제1248장
탁!
고연화가 참다참다 안 되겠는지 책을 탁 덮었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들어요? 다 큰 어른이 제 몸은 알아서 챙긴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어떻게든 밀어내려는 동생인 걸 알면서도 강준영은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출산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것과도 같다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허나 가시가 잔뜩 돋쳐있는 지금 상태로는 동생을 집으로 데려갈 수가 없다......
강준영이 결국 한 발 물러나며 말했다.
“그래, 여기 있어 그럼. 내일부터 오빠가 사람 보내서 너 케어해 주라고 할게, 오빠도 매일마다 너 보러 오고.”
고연화가 진심으로 짜증을 냈다.
“필요 없다고요.”
“오빠 말대로 해! 오빠 따라 안 갈거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이래야 마음이 놓이니까.”
거절할 틈도 주지 않은 채 강준영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푹 쉬어, 내일 다시 올게. 집에 가는 건 잘 생각해 봐, 언젠간 꼭 돌아가야 할 곳이니까.”
말을 마친 강준영은 고연화를 빤히 쳐다보고는 방을 나갔다.
강준영의 뒷모습을 향해 눈을 부라리던 고연화는 뒤죽박죽인 심정을 안고 피곤한 듯 침대 머리에 턱 기댔다......
거실로 나온 강준영은 방금 전의 다정한 모습과는 정반대인 서늘한 말투로 식탁 아래를 노려봤다.
“알아서 나올래 아님 질질 끌려서 나올래?”
1초 뒤, 강찬양이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쭈볏쭈볏 기어나왔다.
“형......알아서 나왔으니까 화 내지 마......”
강준영이 한심한 강찬양에게 눈을 부라렸다.
“따라 와!”
강찬양이 고분고분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골칫 덩어리 동생을 불러낸 뒤, 강찬양은 또다시 심각한 표정으로 윤혜영과 육호중에게 당부를 했다.
“연화 잘 부탁합니다.”
“걱정 마세요, 그럴 겁니다.”
육호중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 강준영은 동생의 목덜미를 질질 끌고 집을 나섰다.
더욱 영문을 모르겠는 상황에 유영이 경계태세를 취하며 육호중을 바라봤다.
“준영 오빠가 왜 우리 숙모 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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