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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장

강찬양이 흠칫 놀라며 멈춰섰다. 형 차다! 대문 앞에 멈춰 선 검정색 벤, 운전기사가 내려와 문을 열어주자 강준영이 긴 다리를뻗으며 차에서 내렸다. 멀뚱멀뚱 강준영을 쳐다보던 소피아는 곧바로 미소를 지은 채 방금 운 듯한 목멘 소리로 말했다. “준영 도련님이셨구나.” 두 발자국 다가온 강준영은 실눈을 뜨고 소피아를 훑어 보더니 무감하게 물었다. “그쪽은 누굽니까?” 또 한번 충격에 빠지는 소피아다. 날 못 알아 본다고? 물론 강준영이 평소 사교 자리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은 몇 번의 상업 파티에서 얘기도 나눠본 적 있는 사이었다! 까맣게 잊혀졌다고 생각한 소피아는 못마땅하면서도 애써 티를 내지 않은 채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도련님 안녕하세요, 전 태윤이 친구 소피아라고 해요. 전에 만난 적 있는데 저 잊으셨어요?” 허태윤의 친구라는 말에 덤덤하던 강준영의 눈가에 경계심이 한껏 차올랐다. “우리 집안엔 무슨 일입니까?” “방금 작은 도련님께 설명 드렸어요, 연화 씨 여기 있다는 소식 듣고 얼굴 보러 왔다고요. 임산부 용품들도 사가지고 왔거든요.” 그러면서 소피아가 제비집 음료 한 박스를 높이 들어올렸다. 반면 강준영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집안에 그깟 보건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연화가 먹고 싶다면야 더 귀한 것도 장만해줄 수 있는데. “지금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니 이만 가세요.” 차갑게 한마디 내뱉은 강준영이 소피아를 휙 지나쳤다. 미간을 찌푸린 소피아가 강준영의 뒤통수에 대고 소리쳤다. “도련님이 왜 연화 씨 못 만나게 하는지 알아요!” 그 말에 강준영이 걸음을 우뚝 멈췄다. “알면 더더욱 오지 말았어야죠.” “연화 씨한테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연화 씨도 모든 걸 알 권리는 있다고요!” 강준영이 기복이라고는 없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 권리는 있지만 그게 지금은 아닙니다.” 소피아가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언젠가 알게 되는 날, 당장 알려주지 않았다고 원망할 게 두렵지도 않으세요? 그래서 태윤이랑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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