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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1장

고사리같은 두 손에 양념 범벅을 하고 있는 ‘시원이’를 보고 고연화도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이번만 봐주는 거야! 다음엔 안 돼!” ‘시원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엄마 최고! 고모 최고!” 오늘따라 아들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한참을 들여다 봐도 별다른 점을 찾아내진 못했다...... 시원이가 확실하다. 물론 다소 이상하게 굴긴 하지만 아이들 기분이란 게 원래 롤러코스터마냥 휙휙 변하는 거니 그리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처음 보는 그 옷도 윤진이 말대로 유치원 선생님이 실수로 잘못 입힌 거겠지! 고개를 숙이고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있을 때, 고연화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강준영이 보내온 문자다. [연화야, 오빠 지금 집문 앞에 있어. 시간 되면 잠깐 나와 볼래?] 아직도 강준영과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연락을 이어오는 중이다. 평소에 집 앞까지 찾아오는 일은 드문데 여기까지 왔다는 건 분명 중요한 일이겠지. 고연화가 젓가락을 내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지 할머니, 밖에 친구가 와서요. 식사 마저 하세요, 넌 먼저 나가 보겠습니다.” 허성대는 캐묻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 봐.” 할머니는 늘 그랬듯 적극적이시다. “연화 친구를 밖에 둬서야 되겠어? 들어와서 저녁이라도 같이 하게.” 고연화가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예요. 할머니, 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드세요.” 결국 할머니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홀로 대문 밖에 나왔을 땐, 머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검정색 벤 한 대가 보였다. 그 쪽으로 다가가자 운전기사가 공손히 차문을 열어줬다. “아가씨, 타시죠.” 뒷좌석에 올라 탄 고연화가 다짜고짜 물었다. “사장님, 무슨 일이에요?” 동생을 바라보다 다시 조용한 대문 쪽으로 시선을 돌린 강준영이 실망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애들 데리고 나오는 줄 알았더니!” “밥 먹는 중이에요! 도중에 끊으면 다시 안 먹는다고요! 또 선물이랑 간식 사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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