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1장
“시원이 어딨어! 계속 안 나오면 엄마 화낸다!”
등골이 서늘해나며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곤두서는 시원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엄마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직감할 수 있어서였다......
시원이는 더 생각할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안에 들어가 다시 문을 걸어 잠궜다.
지금 엄마한테 들켰다간 분명 엉덩이 맞을 텐데......
귀신이라도 본 듯 다시 안으로 들어가버린 아들의 모습에 윤준협은 또다시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이때, 웬 여자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실례지만 안에 누구 계세요?”
윤준협이 고개를 틀었지만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예의상 고개를 들이밀지 않은 모양이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아들의 이상행동이 더 신경 쓰였던 윤준협은 딱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여자가 또 한번 웨쳤다.
“안에 계시면 인기척이라도 내주세요! 10초 내로 반응 없으면 안에 들어가서 사람 찾겠습니다!”
기억을 잃은 뒤, 외부활동이 뜸했거니와 상관 없는 일엔 딱히 반응을 할 생각이 없었던 윤준협은 침묵하는 쪽을 택했다.
“그럼 들어갑니다!”
그 말을 끝으로 여자는 정말 안에 들어와 버렸다.
안으로 들어온 고연화는 휠체어를 타고 변기 앞에 앉아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시선을 다른 곳에 옮겼다.
“죄송합니다! 방금 물었는데 기척이 없으셔서 아무도 없는 줄 알았네요! 걱정 마세요, 전 그냥 제 아들 찾으러 온거니까요!”
윤준협은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연화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곧장 칸막이 쪽으로 들어가 일일이 문을 두드리던 고연화는 드디어 잠겨져 있는 문 하나를 발견하곤 물었다.
“실례지만 안에 누구 계세요?”
한참동안 묵묵부답인 걸 보고 확신이 선 고연화가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시원이 너지?”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콧방귀를 뀌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역시나 거기엔 아들 신발이 보였다.
“허시원 당장 나와! 엄마 너 신발 다 봤으니까 숨을 생각 말고! 안 나오면 뻥 차버린다!”
한참 뒤, 드디어 문이 열리며 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