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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장

윤준협은 그저 이 시간에 웬 남자가 방문을 두드렸다는 데에 놀랐을 뿐이다. 상대의 말에 숨겨진 의미는 미처 알지 못한 채. “누구?” 말도 안 되는 첫마디에 움찔하는가 싶던 강준영은 이내 조롱하듯 비웃어 보였다. “아, 우리 허 선생님 기억을 잃으신 건가?” 윤준협이 꿈쩍도 하지 않고 되받아쳤다. “지난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인데 우리 사이에 원한이 있는 건가요?”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허태윤의 모습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강준영이다. “이 개자식아! 3년 내내 연화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기나 해? 꽃다운 청춘을 전부 너한테만 바쳤다고!” 윤준협은 그 이름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욱신거렸다. “연화가 누굽니까?” 그 말에 강준영이 결국 참지 못하고 허태윤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미친 새끼! 애초에 연화를 너같은 자식한테 보내는 게 아닌데!” 바로 그때, 호텔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쪽으로 힐끗 시선을 돌린 윤준협은 손을 뻗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강준영의 손을 가로막았다. “지금은 안 됩니다. 내일 오후 두시, 소피아 한시간 정도 외출하니까 그때 다시 와서 얘기 나누시죠.” 손에서 힘을 풀고 귀를 기울이던 강준영 역시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듣고는 뭔가를 눈치챈 듯 보였다. 할 수 없이 강준영은 허태윤을 노려보고 나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마침 코너를 돈 소피아는 문 닫기는 소리를 듣고는 순간 경계심이 생겨나 종종걸음으로 카드키를 찍고 문을 열었다. 하필이면 금방 휠체어를 휙 돌리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만다. “준협 씨, 방금 누구 다녀갔어?” 소피아가 방안을 스윽 훑어보며 떠보듯 물었다. 윤준협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안방 쪽으로 향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주머니가 청소해 주신다길래 애 잔다고 하지 말라 했어.” 여전히 의심이 가시지 않은 소피아가 일부러 싱긋 웃어보였다. “그래? 방금 들어올 때 아주머니 못 봤는데?” 윤준협은 갑작스런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건너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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