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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장

곁으로 슬쩍 물러나 ‘시원이’와 거리두기를 한 다은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엄마에게 말했다. “아니! 쟤는 나랑 같이 자란 오빠가 아니야! 소풍 간 그날부터 쟤는 내 오빠 아니었다고! 엄마, 우리 오빠가 없어졌어! 쟤는 그냥 오빠랑 똑닮은 것 뿐이라고!”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딸의 말에 고연화는 또 한번 ‘시원이’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분명 똑같은데 어디가 아니라는 건지. 게다가 세상에 똑같이 생긴 두 아이가 있을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쌍둥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시원이랑 똑같이 생긴 다른 아이가 있을 수 있지? “다은아,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고연화가 인상을 팍 쓰며 엄격하게 훈육을 했다. “엄마, 그게 아니라 쟤 진짜 오빠 아니라고!” ‘시원이’는 아까부터 줄곧 조용히 서서는 신발만 내려다보고 있는 중이다...... 갈수록 이상함이 피어오른 고연화가 딸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다은이 말이 진짜인 걸 어떻게 증명할 건데?” 다은이는 그만 말문이 막혔다. 딱히 그럴 만한 증거도 없는 게 그저 직감만으로 저 아이가 시원이 오빠가 아님을 알아챘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고연화도 그저 다은이가 홧김에 내뱉은 말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만해! 이유야 뭐든 때린 건 둘 다 잘못한 거니까 지금 당장 서로 사과해! 아님 엄마가 관심도 안 줄 거니까!” 잠시 망설이던 ‘시원이’가 먼저 동생에서 사과를 건넸다. “미안해, 일부러 인형 밟은 건 아니야. 그래도 오빠로서 때리진 말았어야 했어......” 입을 삐죽거리던 다은이도 마지 못해 입을 열었다. “나도 미안해, 민 건 내 잘못이야......” 그제야 고연화의 표정도 한결 유해졌다. “둘 다 엄마 이리 와!” 그 말에 서로를 힐끗 쳐다보던 꼬맹이들은 각자 책상을 빙 에둘러 쫄래쫄래 고연화의 곁에 다가왔다. 양 팔로 아이들을 끌어안은 고연화가 나긋하면서도 엄숙하게 으름장을 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 둘은 친남매., 그러니까 두번 다신 서로 때리거나 상처 주면 안 돼, 알겠어?”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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