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장
사내놈이야 쑥스러울 게 없지만 강찬양은 누나가 못 볼 꼴을 볼 게 더 걱정이다.
허나 지금 보니 누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
그렇게 강찬양은 고연화의 뒤를 따라 옆방으로 향했다......
누나가 있으니까 무서울 것도 없지!
옆방으로 왔지만 별 인기척이라 할 건 들리지 않았고 고연화는 노크를 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
그 시각, 건너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성훈의 눈에 막 노크를 하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다.
놀라 펄쩍 뛴 성훈은 미처 강준영에게 말할 틈도 없이 문을 벌컥 열고 두 사람을 안으로 끌어 왔다.
손을 다 올린 상태에서 홱 끌어 당겨진 고연화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다 성훈임을 보고 안심하는가 싶더니 다시 의구심을 품었다.
강찬양 역시 어안이 벙벙하긴 마찬가지.
“성훈이 형이 왜 여기 있어?”
성훈이 골치 아픈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 봤다.
“도련님 여긴 왜 오셨습니까? 아가씨는 왜 데리고 오셨고요?”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렸다.
“형이 혼자 호텔 오길래 따라와 봤지! 형, 솔직하게 말해 봐. 우리 형 소피아랑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니지? 설마 여기서 망이라도 보게 한 거야?”
성훈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지 입가를 들썩였다.
“내가 소피아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강찬양이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성훈에게 따져 묻고 있을 때, 등 뒤에서 덤덤한 강준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등골이 서늘해진 강찬양이 쭈볏쭈볏 뒤돌았을 땐, 강준영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어라......
형이 왜 여기 있지?
건너편 방에 있어야 맞는데?
돌처럼 굳어버린 동생에게 강준영에게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내 불륜 현장이라도 잡으러 왔나 보네? 연화까지 데리고 하!”
등줄기에서 연신 식은땀을 흘리던 강찬양은 어차피 이렇게 된 바엔 아예 대놓고 의심을 터놨다.
“형! 소피아랑 아무 사이도 아니면 왜, 왜 호텔에서 만나?”
강준영이 피식 웃어보였다.
“3년 동안 발전이 많네, 이젠 내 일정까지 의심하는 거 보면?”
심증 뿐이었던 강찬양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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