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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장

강제로 몸이 일으켜진 고연화가 약간은 덥수룩해진 머리를 긁적였다...... 유영이 그런 고연화를 살짝 앞뒤로 흔들어댔다. “숙모 일어나! 나 기다릴 테니까 얼른 가서 씻고 와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무의식 적으로 약속에 응하는 게 아니었는데. 결국 고연화는 어쩔수 없이 욕실로 걸어갔다. 세수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뒤 함께 내려온 두 사람. 어젯 밤, 세 꼬맹이들과 같이 잔 허윤진은 벌써 일어나 아침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요새 고연화의 수고스러움을 제법 헤아려 준 허윤진은 틈만 나면 아이들을 케어해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에 고연화도 한결 마음을 놓을 수가 있었다. 고연화가 세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도준이, 시원이, 다은이! 가자, 아침은 엄마랑 밖에서 먹어!” 그러자 유영이 급히 고연화의 팔을 잡아 당겼다. “안 돼요 숙모! 애들한테만 신경 쓰다간 결국 얘기도 못하게 될 거라고요! 윤진이가 오늘 애들 봐주겠다고 했어요! 맞지 윤진아?” 유영의 의도를 뻔히 알았던 허윤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언니! 걱정 말고 유영이랑 다녀와요, 애들은 내가 맡을 테니까!”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애들 없이 나 혼자 무슨 의미가 있어?” 줄곧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시원이’를 안아들고 고연화가 생각에 잠겼다...... 하긴, 셋 다 데리고 가는 건 무리지. “이렇게 해! 윤진이는 도준이랑 다은이 봐줘. 외출은 하지 말고 하더라도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알겠지?” 유영과 눈을 맞춘 허윤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걱정 마요 언니! 외출은 안 할게!” 마음이 놓였다. 허윤진은 전보다 훨씬 차분하고 믿음직스러워 진데다 엄마인 고연화 못지 않게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또 여러번 당부를 남긴 뒤 그제야 고연화는 ‘시원이’를 안고 밖으로 향했다...... 막 몸을 돌리자마자 웬 고사리같은 손 하나가 옷깃을 끌어 당겼다. 딸 다은이었다. 다은이가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거리며 고개를 한껏 들어 고연화를 올려다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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