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장
소피아는 고연화를 떠보고 있는 중이다.
고연화가 일부러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삼남매를 낳았다뇨? 그새 잊은 거예요? 애가 셋인 건 맞지만 내가 낳은 건 두 쌍둥이고 도준이는 허태윤이 입양해 온 애잖아요.”
소피아가 그런 고연화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그래요? 난 왜 고연화 씨가 그때 삼남매 낳았다고 들었지?”
두 아이가 바뀌었다는 걸 고연화가 아는지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방금 고연화가 다정하게 우빈이한테 말하는 건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듣지 못했다.
고연화는 소피아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충격에 휩싸인 듯 입을 떡 벌렸다.
“뭐라고요? 소피아 씨도 들었어요? 검진 갔을 때, 한 교수님이 세 쌍둥이라고 말하신 적 있거든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두 쌍둥이만 낳았어요! 그 뒤로 내 기억이 틀린 거라 여기면서 살았는데 소피아 씨도 들었을 줄이야! 누가 말해줬어요? 그 사람은 아는 거예요? 설마 누가 내 애 데려간 건 아닐까요?”
충격에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 고연화의 모습에 깜짝 놀란 소피아는 덥석 잡힌 두 손을 빼내며 말했다.
“크흠, 그건 기억 안 나는데 할머님한테서 들었어요. 아마 입양 된 애까지 포함해서 였나 봐요!”
고연화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구나......난 또 소피아 씨가 내막을 아는 줄 알았네요. 내가 진짜 삼남매를 낳았었다는 걸 증명해 줄줄 알았어요!”
고연화의 모습에 소피아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젠 대충 알겠다, 고연화는 자기가 3년 전 세 쌍둥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아마 그 중 한 아이가 없어졌다는 걸 주위 모두가 지금껏 숨기고 있겠지.
그저 한 차례 검진 때 들은 말 한 마디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기억했을지도.
아이가 바뀌었다는 걸 알 확률은 지극히 낮다, 애초에 자신에게 또 다른 아이가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
생각에 빠져있던 소피아는 홀로 장난감을 고르는 우빈이를 향해 일부러 웨쳤다.
“우빈아!”
장난감을 막 집어든 아이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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