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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장

유영이 팔짱을 척 꼈다. “뭐요? 내가 틀린 말 했어요? 박정태 씨, 진짜 그렇게 잘났으면 소개팅 할 필요가 있었을까?” 박정태가 홧김에 테이블을 탕 치며 벌떡 일어났다. “두 집안 부모들끼리 아는 사이 아니었으면 당신같이 나이 든 여자 만나지도 않았어!” 유영이 눈을 막 부라렸다. “누가 누구더러 나이가 많대? 나 당신보다 어려! 그 논리대로면 나이 든 건 그쪽이지!” 말로 유영을 이길 자신이 없었던 박정태는 더는 못 참겠던지 물컵을 들어올렸다. 이때, 누군가의 손이 불쑥 나타나 박정태의 손목을 꾹 눌렀다.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올려 몸을 피하려던 유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육호중이 박정태의 손목을 눌러 컵을 뺏어가더니 안에 든 물을 천천히 테이블 아래 쓰레기통에 쏟아 버렸다. 박정태는 갑자기 들이닥쳐 물컵을 빼앗은 남자를 보더니 못마땅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내 물은 왜 버려!” 육호중이 텅 빈 잔을 내려놓으며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다 큰 사내 놈이 여자한테 물 뿌리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나.” 자리에서 일어난 박정태는 186인 육호중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작았다. 애초에 180이라고 떠들던 건 다 거짓말이었던 것. 외모면 외모, 키면 키 뭐든 자신보다 우월한 육호중 앞에서 주눅이 든 박정태는 더욱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내가 내 여자랑 싸우는 데 당신이랑 뭔 상관이야! 가가가, 쓸데없이 끼어들지 말고!” 육호중이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 여자? 저 건너편에 앉아있는 예쁘장한 애?” 박정태가 자신만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그래! 그러니까 당장 꺼져! 안 그럼 가드 불러서 내쫓을 줄 알아!” 코웃음을 친 육호중은 자연스레 의자를 빼 유영의 곁에 자리 잡았다. “그래, 그럼 와보라고 하시던가. 가드들이 날 쫓아낼까 아니면 너같이 여자애한테 손 쓰려고 한 쓰레기 자식을 쫓아낼까?” 박정태는 허락도 없이 유영의 곁에 자리잡은 육호중을 보고는 빽 소리를 질렀다. “누가 너더러 앉으래? 비켜! 썩 떨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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