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4장
“아빠 근데......”
토니안은 더는 지나간 일들에 대해 논하기 싫었던지 손사래를 쳤다.
“됐어! 아빠는 네가 동생이랑 등지지 않았으면 할 뿐이야, 다 아빠 딸인데 자매 사이에 날 세우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소피아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아빠 마음 이해해. 동생한테 화 안 내고 앞으론 잘 지낼게.”
토니안이 흐뭇하게 소피아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래야지, 착한 우리 딸!”
소피아는 그렇게 몰래 화를 삭혔다.
언젠가 아빠 재산 물려받으면 그때 다시 두고 보자!
그로부터 한 시간 뒤, 그들은 호텔에 도착했다.
소피아와 같은 킹스 호텔에 머무르게 된 토니안은 부하들에게 짐을 맡기고는 곧장 처자식과 함께 소피아의 방으로 향했다, 오래도록 못 본 사위를 보기 위해......
윤준협은 토니안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아버지, 어서 오세요.”
토이안이 뒷짐을 척 지고 못마땅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네 의붓 아버지인 건 알고? 그 뿐만 아니라 네 장인 어른이기도 한데 마중도 안 나와!”
“죄송합니다, 제가 거동이 불편해서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토니안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윤준협의 두 다리를 볼수록 짜증이 밀려왔다.
윤준협을 탓하는 게 싫었던 소피아는 아빠의 팔소매를 잡아 당기고는 남자에게로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제야 윤준협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방울들이 보였다.
“준협 씨, 무슨 땀을 이렇게 흘렸어?”
걱정스럽게 이마에 손을 뻗은 소피아가 또 말했다.
“어머! 이마도 뜨겁고! 아파서 열 나는 거 아니야?”
윤준협이 덤덤하게 고개를 저으며 소피아의 손을 밀어냈다.
“별일 아니야, 그냥 머리가 좀 아파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몰래 재활 운동하다가 땀 흘린 거라곤 할 수 없으니.
“열 나서 그런 거야! 준협 씨, 얼른 방 들어가서 쉬어! 내가 이따가 선생님 불러올게!”
급해난 소피아는 토니안과 인사를 할 새도 없이 다급히 윤준협의 휠체어를 밀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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