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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장

“준협 씨, 불편할 텐데 그대로 있어. 내가 호텔 직원한테 키 달라고 할게. 얼른 약 먹어야 빨리 낫지.” 이내, 밖으로 나가려는 소피아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윤준협이 소피아를 불러 세웠다. “준협 씨, 왜 그래?” “괜히 직원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기다려. 나 옷 입고 있으니까 문 열어줄게.” “벌써 일어났어? 그래 그럼, 내려올 때 조심하고......” 그 뒤, 윤준협은 품에 안겨있던 고연화와 눈을 맞췄다.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는 듯 떨어졌고 고연화는 발코니 문을 열고 홀연히 자리를 떴다. 문을 다시 닫은 윤준협은 일부러 갓 일어난 듯 이불을 구겨두고 셔츠 단추 두 개까지 풀어헤치고 나서야 소피아에게 문을 열어줬다. 습관적으로 방안을 훑어본 소피아는 어딘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지만 딱히 어디가 이상한지는 또 모르겠는 모양이다...... 윤준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약은?” 고개를 숙여 윤준협을 내려다 본 소피아는 풀어헤친 셔츠 단추를 보고 나서야 의심을 내려둔 뒤, 약통을 건네줬다. “여기, 한번에 두 알 하루 두 번.” “알겠어.” 소피아가 손을 뻗어 남자의 이마를 짚었다. “아까보단 덜 뜨겁네. 준협 씨, 지금 약 먹어. 잠깐만, 내가 물 가져올게!” 그대로 휙 나가버리는 소피아. 윤준협은 약통을 내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프지도 않은데 약을 왜. 그동안 소피아는 벌써 윤준협을 구슬려 여러가지 약들을 먹여왔다. 컨디션 회복을 위한답시고 주긴 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두 다리 감각이 무뎌지는 것 같아 어느 시점부턴 더 이상 먹지 않았었다. 소피아 앞에선 삼키고 그 뒤엔 어떻게든 토해내기 일쑤였지. 심지어는 약을 끊은 뒤로 감각을 조금 회복하기까지 했다. 이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되찾고 싶은 기억이 있으니 각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소피아가 물 한 잔을 건네줬다. “준협 씨, 뭐해? 얼른 먹어!” 윤준협은 고개를 끄덕인 뒤, 약 두 알을 꿀꺽 삼켰다. 소피아는 순순히 약을 먹는 남자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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