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2장
강준영이 코웃음을 쳤다.
“많이 컸다 너!”
강찬양은 겉으론 결의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사실 긴장감에 심장이 터질 지경이다......
허나 강준영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결코 화를 내진 않았다.
“이젠 너도 결혼 얘기 나올 나이긴 하지, 그래도 한 순간에 충동적으로 결혼하는 건 안돼.”
강찬양이 누구보다 진지하게 답했다.
“충동 아니고 자그마치 3년이야! 3년 내내 어떻게 누나랑 결혼할지 그 생각만 했다고! 형, 먼저 약혼이라도 하게 해줘!”
강준영이 골치 아픈 듯 미간을 만지작댔다.
“난 네 형이지 부모가 아니야. 그건 네가 직접 할아버지 할머니랑 아버지한테 말씀 드려. 세 분 허락하면 형도 의견 없어.”
그 말에 강찬양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형만 허락하면 반은 된 거야! 고마워 형!”
“......”
허락이 아니라 그저 더는 간섭하기 싫은 거라고 해두자.
강찬양은 휙 뒤돌자 마자 물병 세 개를 들고 나오는 윤혜영와 마주쳤다......
“누나, 우리 형이 결혼 허락했어!”
윤혜영은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강찬양은 가까이에서 분명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윤혜영은 그렇게 강찬양에게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물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보스, 애들 물 마시게 해요!”
고연화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윤혜영을 올려다 봤다.
정작 윤혜영은 그런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곧방 제 방으로 들어갔다.
쫄래쫄래 뒤따라 가던 강찬양은 윤혜영이 쾅 문을 닫아버릴 거라는 걸 미리 예견하기라도 하듯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걱정스레 쳐다보던 고연화가 곁에 있던 강준영에게로 고개를 틀었다.
“사장님은 우리 혜영이가 제수씨 되는 게 싫은가 보네요?”
그 말에 강준영이 다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싫은 게 아니라 부족한 거 하나 없이 잘 나가는 아가씨가 아까워서 그래, 둘은 아닌 것 같아서.”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며 코웃을을 쳤다.
“됐거든요! 딱 봐도 우리 혜영이가 강찬양보다 나이 많다고 그러는 거면서! 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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