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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장

고연화가 건너편에 앉아 느긋하게 턱을 괴고 윤준협을 바라봤다. “저기요, 방금 누구한테 문자한 거예요? 혹시 난가?” 무의식적으로 윗층을 쳐다본 윤준협은 소피아와 토니안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더니 한껏 심각한 말투로 으름장을 놨다. “장난하지 말고 우빈이 데리고 가, 토니안한테 들키면 안 된다고! 얼른!” 고연화가 싱긋 웃어 보였다. “뭐가 무서워?” 아랑곳하지 않는 고연화의 태도에 윤준협은 되려 더욱 급해났다. “지금 장난칠 때 아니라니까!” “알아. 걱정 마, 다 계획이 있으니까.” 계획? 무슨 계획! 계획이 있으면 더더욱 여기 있어선 안 되지! 고연화와 윤준협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고연화를 따라내려온 우빈이와 윤준협의 곁에 있던 시원이 역시 서로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신기해, 거울 보는 느낌! 오늘은 처음으로 시원이와 우빈이가 서로를 제대로 마주보게 된 날이다. 본인들마저 다른 점을 찾기 힘들 정도일 줄이야...... 멍하니 앉아있던 인하는 다시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봤다. “언니, 왜 내려왔어? 아빠 엄마가 방금 언니 찾으러 갔는데 못 봤어?” 고연화가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못 봤어. 그리고 언니가 부모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 “언니, 생명의 은인이 얼마나 대단한 건데! 우리 엄마가 꼭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어 해! 그리고 다들 내 말 안 믿어줘서 언니가 증명해 줘야 한다고!” 고연화는 인하의 고집에 한숨을 쉬면서도 끝까지 그 말에 따르진 않았다. 자신이 구한 여자가 토니안의 부인이란 걸 모를 당시에도 만나기 싫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지금이야 오죽할까! 정말이지 지금에 와선 그때 토니안의 부인을 구한 게 후회되기까지 할 정도다...... 제 딸인 소피아의 삐뚤어진 욕망을 위해 고연화와 허태윤을 3년 넘게 생이별 시킨데다 기억까지 잃게 만든 토니안 아닌가! 그런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을 똑같이 느껴봐야 할 터! 허나 아무런 죄가 없는 그의 처자식에게 화풀이를 해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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