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1장
양서희가 코웃음을 쳤다.
“소란 피우는 게 누군데? 당신 큰 딸 아니야?
당신네 큰 딸이 먼저 울었잖아! 쟤 우는 건 마음 아프고 인하 우는 건 낯 뜨겁다고 고래고래 호통이나 질러!
그동안 소피아가 한 짓들 내가 다 일일이 말해야만 알아? 같은 딸인데 어쩜 그렇게도 저울이 한 쪽으로만 치우쳐!”
“내가 언제 소피아만 신경 썼어? 인하도 똑같이 대했잖아! 인하 방금 우는 거 봤지? 그렇게 우는 데 장사에 영향 주겠어 안 주겠어?”
“인하가 왜 그렇게 울었는데? 속상하니까! 어리다고 아는 게 없는 줄 아나 본데 애들 안목이야말로 제일 때 끼지 않고 순수해! 누굴 더 사랑했는지 인하는 잘 안다고!
소피아한테 미안한 마음이 커서 평소에도 더 챙겨주고 상속권도 전부 물려주려는 거? 그건 난 신경도 안 써! 당신 재산 노리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우리 딸도 그 재산은 필요 없으니까!
내가 신경 쓰이는 건 당신 그 태도야!
모든 재산 다 소피아한테 넘기면서 나한테 형식적으로 물어봤었지.
근데 왜 인하한텐 안 물어봐?
그러니까 인하도 당연히 아빠한텐 언니가 1순위라고 여기는 거 아니야!
돈엔 관심 없어, 당신이 우리 모녀 더 아끼고 사랑했으면 할 뿐이야.
정작 당신은? 편애하다 못해 이젠 본인 스스로 그걸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지?
내가 오늘 말만 안 했어도 당신은 평생 인하가 어린 애라고만 여겼겠지, 인하 기분 따위 생각도 안 했을 거고.”
오래도록 묵혀둔 부인의 하소연에 말문이 막힌 토니안은 한참을 침묵한 뒤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당신이 그런 건 관심 없다고 하니까 다 소피아한테 물려주기로 한 거야. 걱정 마, 내가 우리 노후 자금이랑 인하 교육비는 넉넉하게 마련해 둘게. 그땐 우리 같이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전원생활도 하는 거고 응?”
양서희가 기가 막힌 듯 헛웃음을 지었다.
“조형중, 겨우 그거야? 이러고도 편애 아니라고 할래?”
밖에서 부인과 얼굴 붉히기 싫었던 토니안이 쌀쌀맞게 손을 내저었다.
“됐고! 할 얘기 있으면 집 가서 다시 해!”
“난 당신이랑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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