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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장

아버지가 그 짓거리만 안 했어도 엄마랑 동생이 집을 나가 힘들게 살았을 리는 없지! 강준영은 두 어르신을 위로하면서도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동안 잘도 지내셨는데 갑자기 나쁜 마음 먹을 일은 없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모시고 올게요.” 그 뒤, 강준영은 경찰관에게 인사를 건네고 조용히 윗층으로 걸음을 옮겼다...... 담담하기 그지 없는 손자의 모습을 보며 서로 눈을 맞춘 두 어르신의 눈가에서 죄책감이 묻어나왔다. 그 해 강준영의 친모를 내쫓은 건 다름 아닌 두 사람. 준영이는 티는 내지 않아도 분명 그들을 원망하고 있을 터...... 아들인 명훈이 역시 그 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약물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 여파로 어린 준영이가 아버지의 회사일을 전부 건네받게 된 것...... 어찌 보면 집안에 생긴 모든 불행은 전부 그 여자가 딸을 데리고 나간 뒤부터다! 위로 올라온 강준영은 코트를 벗어 소파에 휙 던지고는 곧장 골칫덩어리 강찬양 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윤혜영에게 딱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고 있던 강찬양은 형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냉큼 목청을 가다듬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형, 왜? 너무 늦어서 오늘은 자고 잘게!” “시끄럽고 당장 굴러와!” 강찬양이 못마땅해하며 툴툴댔다. “왜? 나 이젠 컸는데 가끔씩 외박하는 건 괜찮잖아!” “너네 아빠 실종됐는데 얼른 와서 찾지 않고!” 그 말에 강찬양이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뭐?!” 강준영은 구구절절 말하기도 귀찮은지 명령하다시피 말했다. “30분 준다. 그 안에 안 오면 평생 이 집엔 발도 들이지 마!” “형! 갈게! 당장 갈게......” 강찬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준영은 매몰차게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고 강찬양은 일단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을 다급히 주워입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윤혜영이 실눈을 뜨고 느긋하게 물었다. “뭐야? 무슨 일인데?” 강찬양이 막 옷을 껴입으며 급히 말했다. “형 연락 왔는데 우리 아빠가 없어졌대! 당장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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