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8장
온 몸에 힘이 풀리고서도 윤준협은 조롱 섞인 날카로운 눈빛을 선보였다.
“날 위해서? 날 위해서 이런 짓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간호사는 윤준협의 조각 같은 얼굴에 가슴이 두근댄다.
소피아 씨는 좋겠다, 이런 말도 안 되게 잘생긴 남자가 남편이라서.
두 다리를 못 써 그쪽으론 힘을 잘 못 쓰는 게 안타깝긴 했지만......
그러니 오늘 다시금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드려야지!
“선생님, 소피아 씨는 정말 선생님 사랑해요! 그저 두 분 아이를 갖고 싶어 저희한테 도움을 요청하신 거고요! 저흰 다 전문가들이니 힘 풀고 편히 있으세요. 곧 있으면 끝날 테니까......”
윤준협은 그제야 비로소 그들의 진짜 목적을 알아차린다.
애 가지자고 밥 먹듯이 말하는 소피아를 늘 회피하기만 했더니 오늘 드디어 그걸 실행에 옮겼구나!
“아니! 소피아 말 듣지 마, 우리한텐 벌써 아들이 있다니까! 필요 없어......더는 필요 없다고......”
있는 힘껏 말해봤지만 윤준협의 몸은 벌써 스스로도 억제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
간호사는 남자의 말 따위 듣지도 않은 채 곧장 손을 뻗는다.
손이 막 윤준협의 몸에 닿기 직전, 간호사는 별안간 억 소리를 내며 바닥에 꼬꾸라지는데.
식은땀을 뚝뚝 떨구며 고개를 든 윤준협의 눈에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르겠는 나무 막대기를 들고 서있는 고연화가 보였다......
보아 하니 저 애송이가 기절시킨 거군.
고연화를 보는 순간, 윤준협은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래졌다.
고연화는 싸늘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진 간호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감히 내 남자를 건드려? 죽으려고 확!”
이내 나무 막대기를 던져버린 고연화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괜찮아?”
막 발코니로 넘어오자마자 간호사가 윤준협을 농락하려는 걸 보고 냅다 버려진 책상 다리를 주워 달려들었던 고연화다.
한 발자국만 더 늦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네!
윤준협이 힘겹게 고개를 저으며 한껏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네, 네가 왜 여기 있어?”
“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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