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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장

묵묵부답인 아빠를 보며 인하가 콧방귀를 뀌었다. “아빠, 그 조건 못 받아들인다 이거지? 그럼 가!” “둘이 어떻게 하필이면 그런 조건을 내걸어? 윤준협 그 자식이 소피아 떠나는 게 둘한테 뭐 좋을 게 있다고?” 양서희가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망설일 때, 인하가 정의감에 넘친 얼굴로 말했다. “좋을 거야 없지만 준협 오빠한텐 공평하지! 아빠, 준협 오빠 애초에 윤 씨 아니라 허 씨라는 건 아빠가 더 알잖아! 소피아가 사랑 받고 싶어서 오빠 기억 잃게 만들고 윤준협이라는 이름으로 둘이 부부라면서 속이기까지 하고! 진짜 와이프랑 애는 따로 있어! 한 가족 망가뜨린 것도 이젠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진실에 토니안이 버럭 화를 냈다. “그만해! 다신 그 말 입 밖에도 꺼내지 마, 윤준협은 이젠 우리 집 일원이야, 네 형부고. 지난간 일은 더는 그 놈이랑 일절 관계 없다고!” 인하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봤다.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 조건에 수락을 못하겠다는 거네?” “수락은 무슨! 이마에 피도 안 마른 게 엄마한테 그런 쓸데없는 제안이나 하고!” “흥! 쓸데없는 제안? 내가 틀린 말 했어? 아빠, 아빠는 뭐가 틀린 건지도 모를 정도로 소피아만 감싸고 있는 거야! 그게 나랑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거고!” 토니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더는 어린 딸이 아닌 부인에게 말했다. “여보, 인하는 아직 철 들려면 멀었으니까 같이 휘말리지 마 응? 나랑 가자!” 토니안을 바라보는 양서희의 눈가엔 무기력함이 가득했다. “휘말려서 장난치는 거 아니야, 일부러 난감하려 굴려는 것도 아니고. 난 당신이야말로 소피아한테 휘말리지 말고 준협이 자기 가족이랑 잘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 토니안은 지금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일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난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됐어! 서희야, 소피아 걔 윤준협 없인 못 살아! 지금 윤준협 그 자식 보내는 건 결국 소피아 막다른 길로 몰아가는 거 아니야?” “아니, 소피아는 준협이 없이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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