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5장
“그럼요! 저런 애는 유치원에 둬선 안 되죠! 이번엔 우리 아들이지만 다음엔 또 어느 집 귀한 자식이 될지 몰라요!”
단체로 유치원을 나가겠다는 엄포에 안색이 어두워진 원장은 당금 고연화에게 다가가 말했다.
“도준이 어머님, 얼른 사과드려 주세요 제발! 도준이 하나 때문에 저희 유치원에 이런 크나큰 타격이 닥쳐선 안 됩니다!”
몸을 일으킨 고연화가 먼지를 탁탁 털며 다가와 침착하게 상대 부모를 보며 말했다.
“현재까지 전 사건의 경과를 모릅니다. 허나 방금 도준이가 자기가 한 게 맞다며 인정을 했었습니다. 어떻게 됐든 남을 때리는 건 옳지 않으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직접 아드님 데리고 병원에서 전면 검사 진행할 거고 치료비도 전부 부담하겠습니다.”
아버지란 사람은 결코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
“그게 다예요? 우리 아들 얼굴에 난 상처보다 마음에 난 생채기가 훨씬 더 심하다고요! 이게 다 당신네 아들이 그런 거잖아!”
“그러니 아버님 말씀은 정신과 선생님의 심리적 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까? 문제 없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선생님 찾아 드릴게요!”
남자가 빽 호통을 질러댔다.
“우리가 그만한 돈도 없는 줄 알아요 지금? 이 유치원 들어오는 집안들 중에 돈이 모자란 집이 어딨다고!”
고연화가 눈썹을 으쓱거렸다.
“그럼 무슨 말씀이신지?”
“당신 아들이 우리 아들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야지, 그러면 이 유치원 계속 다니게 할지 말지 우리가 생각이라도 해볼 게요! 아니면 얄짤 없을 줄 알아요!”
아이 엄마가 시퍼렇게 멍이 든 아들을 끌어안고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꼭 사과해야 할 거예요!”
사과만 하면 된다는 말에 원장은 한결 안도하며 고연화에게 말했다.
“도준이 어머님, 사과만 하면 되신다니 가서 도준이 데리고 와주세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한참을 침묵하던 고연화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사과는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잘못했다는 전제 하에서요. 하지만 무릎은 못 꿇습니다.”
남편 없이 혼자 와서도 쉽사리 굽어들지 않는 고연화에게 아이의 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