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7장
여자친구에게 한소리 들은 강찬양은 주눅이 들어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자리 잡았다.
유영이 그런 강찬양을 또 놀려댔다.
“쯧쯧, 또 쓴소리 들었지? 사장님 너랑 아예 결혼 생각도 없는데 넌 냅다 웨딩 스튜디오부터 데려가려 하냐!”
강찬양이 굳은 얼굴로 유영을 노려봤다.
“야, 우리 누나 옆에 있는다고 내가 너 어떻게 못할 거 같지?”
전혀 겁나지도 않았던 유영이 허리에 손을 척 얹었다.
“숙모 옆에 딱 붙어 있을 건데? 네가 뭘 어쩔래?”
“저......”
강찬양이 이를 빠드득 갈았다.
가뜩이나 알 수 없는 윤혜영의 속마음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는데 유영 저게 사람 심기를 살살 긁으니!
그렇다고 때릴 수도 없고!
화를 삭히던 강찬양은 이번엔 밥 먹는 데에 여념이 없는 고연화에게 물었다.
“누나, 아직 내 질문에 대답 안 했다? 오늘 내 연락 왜 한 통도 안 받았냐니까! 허성 건설에 할일이 그렇게나 많아? 내 연락 한번 못 받아줄 정도로?”
고연화가 대답하기도 전에 유영이 또 끼어 들었다.
“눈치도 없어요, 숙모가 네 연락 받기 싫어서 그런 거지! 내가 오전에 연락했을 땐 받았거든!”
강찬양의 얼굴이 비로소 완전히 일그러졌다.
“너한테 물은 거 아니니까 그만 좀 끼어들어! 결혼한다는 애가 아직도 저렇게 철이 없어서야 원! 조심해라, 너 그러다 육호중 씨가 결혼 안 해줘!”
유영이 육호중을 힐끗 쳐다봤다.
“걱정 마라, 이젠 후회해 봤자 소용 없으니까!”
말로는 이길 방법이 없었던 강찬양이 또다시 섭섭한 표정으로 고연화를 바라봤다.
“누나, 진짜 일부러 내 연락 안 받은 거야?”
동네북마냥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강찬양을 보니 고연화는 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졌다......
“왜 연락했는데? 부재중 통화는 확인을 못했어!”
그 말에 강찬양이 우쭐대며 유영을 쏘아봤다.
“들었지? 그냥 확인을 못한 것 뿐이라잖아! 네가 뭘 알아!”
유영이 막 입을 열려는 찰나......
강찬양이 한발 먼저 말했다.
“입 다물어! 지금부턴 나랑 누나 대화에 끼지도 말고!”
미간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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