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9장
시골 촌구석에서 자란 계집애가 사모님? 허태윤 그 남자는 대체 어쩌다 거기에 넘어갔나 몰라!
“아빠, 고연화가 허씨 가문 앞세워서 내 커리어 망친 거 알면서도 그래? 고연화만 아니었어도 난 지금쯤 잘 나가는 연예인이었어, 떼돈 벌 수 있는! 탓하려면 고연화를 탓해야지, 왜 내 탓을 해! 나도 억울해!”
고백천이 전혀 체면이라곤 주지 않고 매몰차게 말했다.
“네가 억울하긴 뭘 억울해? 제 좋은 생각하면서 자기가 허 사장 부인 될 사람이라고만 안 했어도 내가 거기 가서 깽판을 쳤겠냐고!”
“아빠, 맞다니까! 도련님 결혼 상대는 나였어, 예물도 내 앞으로 왔는데 고연화 그게 나 질투해서 일부러 도련님 꼬신 거라고!”
“됐고! 지금 허씨 가문 사모님은 네가 아니라 고연화야! 연화는 내 딸도 아니니까 내가 뭐라 할 수도 없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끊어! 당장 갈 거니까 보쌈하는 거 배워서 만들어 놔!”
뚝!
통화 한 번에 고설아의 원망도 다시금 불지펴졌다, 지금 이게 다 고연화 그거 때문이지!
잘 나가는 여배우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백수가 된 게 다 누구 탓인데!
그래도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그저 아빠는 언제 오나 떠보려던 건데 괜히 화나게 해서 시간만 앞당기고!
보쌈은 또 어떻게 만들라는 거야!
결국 고설아는 배달 앱을 켜 보쌈을 주문한 뒤 직접 한 것처럼 꾸미려 한다.
이건 해결 됐고 이젠 밖에 있는 여자들만 남았는데!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아빠가 분명 엄마보다 일찍 도착할 거다......
어떡하지?
둘 중 하나는 아빠의 옛 연인임이 분명하다.
가뜩이나 두 모녀한텐 관심도 없는 아빠가 이 틈에 재결합이라도 하면 끝장인 거고!
연예인 노릇은 고사하고 재산 한 푼도 못 가지겠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집 안을 맴돌던 고설아의 머릿 속에 아이디어 하나가 스친다.
이윽고 밖으로 나가 두 여자에게 말하는데.
“그......들어오세요! 방금 아빠랑 연락했거든요! 동창이신 거 확인했으니까 안에서 기다리세요, 아빠 곧 오실 거예요! 죄송해요, 방금은 무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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