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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장

현관문에 치인 고설아가 또 한번 아우성을 질러댔다. 그러자 남자가 고설아를 척 내려다 보며 서늘한 말투로 말했다. “두 분 여기로 들어오는 거 똑똑히 봤습니다. 좋은 말로 할 때 데려오시죠? 그 뒤엔 체면이고 뭐고 안 봐주니까요.” 남자의 목소리는 조곤조곤했지만 말투는 그게 최후통첩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말을 곱씹던 고설아는 문득 그제야 그들의 입에서 나온 사모님과 아가씨가 위에 있는 그 모녀를 가리킨다는 걸 눈치챘다. 세상에! 또 실수로 어느 대단한 집안 사람들 건드리는 거 아니겠지? 어떡하면 좋아...... 고설아가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을 때, 류예화가 칼을 들고 아래로 내려왔다. 화들짝 놀라던 류예화는 땅에 엎어져 있는 딸부터 일으켜 세운다. “설아야, 괜찮아?” 고설아는 긴장한 채 고개를 저을 뿐,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남자들을 향해 류예화가 호통을 질렀다. “당신들 뭐야? 대낮부터 왜 남의 집엔 쳐들어 오냐고!” 우두머리 남자가 다시 한번 똑같은 반복했다. “우린 사모님과 아가씨를 찾으러 온 겁니다. 여기로 왔다가 나오시지 않은 걸 직접 봤으니 당장 모시고 오십시오!” 류예화가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지었다. “사모님? 아가씨? 그게 누군데!” 남자가 팔을 들어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고상한 중년의 여성 분과 키는 이 쯤에 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입니다. 약 한 시간 전에 들어오신 걸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모시러 왔고요.” 그 말에 류예화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설마 위에 있는 그 모녀가...... 딸과 눈을 마주치니 고설아는 벌써 그걸 눈치챈 듯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게다가 방금 칼로 다른 여자까지 다치게 만들었는데 이를 어떡한담? 결국 류예화는 생고집 부리기로 전략을 바꾼다. “그래! 방금 두 사람 왔었어!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갔다니까! 찾으려면 다른 데 가서 찾아!” “저희는 사모님과 아가씨 나가시는 모습 본 적 없다고 말씀 드렸을 텐데요.” “못 봤다고 아직 이 집에 있는 건 아니지! 잘못 찾아왔다고 하니까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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