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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장

바로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막 한 숟가락 뜨려던 모영연은 순간 눈이 반짝 빛나며 기대에 차 병실 문을 바라봤다. 문을 열어준 건 쫄래쫄래 달려간 인하다. 역시나 밖에 서있는 건 고연화였다. “연화 언니 왔네! 선생님이 얼마나 목 빠지게 기다리셨는지 몰라!”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틀은 일이 좀 있어서, 오늘에야 시간 내서 왔어.” 방실방실 웃으며 고연화의 손을 잡으려던 인하는 그제야 뒤에 누군가 함께 손을 잡고 있음을 눈치챘다. 위로 시선을 옮긴 인하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주, 준협 오빠......이젠......걸을 수 있는 거야?” 소피아의 이복 동생인 인하에게 허태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넬 수가 없었다. 아무리 양서희와 인하가 소피아처럼 그에게 뭔가를 하진 않았더라도. 대꾸도 하지 않은 남자는 말없이 고연화의 작은 손을 더욱 꽉 움켜잡았다. 윤준협이라는 이름에 깜짝 놀란 양서희 역시 벌떡 일어나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허태윤이 토니안이나 소피아와 관련된 사람들을 꺼려한다는 걸 알았던 고연화도 강요하는 대신 살짝 목례를 해보였다. “아주머니 저 왔어요.” 양서희가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얼른 들어와, 연이 하루종일 너만 기다렸어.” 허태윤의 손을 꼭 잡고 병실로 들어온 고연화가 모영연의 앞에 멈춰섰다. 양서희 모녀는 줄곧 멀쩡해진 허태윤의 두 다리만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다. 딸과 곁에 있는 남자를 번갈아 본 모영연이 금세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챈다. 남자친구......아니, 남편을 소개해 주려고 온 거구나! “월이 왔어!”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이곤 허태윤을 앞으로 데려왔다. “엄마, 내가 전에 말한 그 사람이야!” 그 사람? 허태윤은 애송이의 호칭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그럼에도 장모님 앞에서 티를 낼 수 없었던 그는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는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장모님 안녕하십니까, 급히 오는 바람에 빈 손으로 왔네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렇게 예의 안 차려도 돼.”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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