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1장
그런데도 윤청하의 팬들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들 처지도 모르고.
“비슷한 명문가 딸이겠지, 아니면 배지성 집에서 거들떠나 보겠어?
그 집 어른들을 너무 만만하게 봤네.”
“하긴, 이런 잘나가는 아들 있었으면 나도 당연히 조건 비슷한 며느리로 찾았겠다.”
“21세기에 아직도 조선 시대 사상이네.
당사자는 안 그럴 수도 있는데 네티즌들이 먼저 악독한 시어머니로 만들잖아!
지금 무용계에서 윤청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
해외에서 이름 날리고 국내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야.
너희들 눈엔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벌써 성공한 사람이라고. 배 사장이랑 어울리고도 남지.
남이 잘되는 꼴은 못 봐주겠나 보네.”
“하, 우리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거거든. 둘보다 돈 많은 사람 있어?
월급 쥐꼬리만큼 받으면서 남 걱정은 하지 말자 이거야.”
“설마 이 넓은 온라인상에 배연 그룹 직원 하나 없나?
직원들은 사모님이 누군지 아는 거 아니야?”
하지만 직원들 역시 그게 누군지는 알지 못했다.
깜짝 결혼인 터라 다음날 기술팀을 통해 홈페이지에 소식을 전하도록 한 게 다였다.
게다가 회사 직원들 모두 두둑한 보너스도 받아쥐었다.
세상에 돈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뭐 하러 외부에 허튼소리를 하냐는 말이다.
여긴 얼마나 환영받는 직장인가. 다들 머리를 비집고서라도 입사하려는 곳이다.
배연 그룹에서 제 밥그릇을 지켜야만 나중에 더 많은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법.
지성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줬던 결과가 그의 결혼 소식일 줄 청하는 꿈에도 몰랐다.
기사를 접했을 땐 테이블에 놓인 물건들을 모조리 땅에 쓰러뜨렸다.
안으로 들어온 매니저마저 경악했을 지경이다.
“얼른 물건들 정리해.
청하 넘어지면 안 돼, 저 발이 얼마나 귀한데.”
정작 청하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 발이 귀하다고?
내 남자 하나 간수 못 했는데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이야?”
민희가 잽싸게 다가와 청하 옆에 앉았다.
“사람들이 헛소문 퍼뜨린 걸지도 몰라.
남도 아니고 배 사장님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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