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876장

실은 지금의 연봉도 더 이상 인상될 공간은 없다. 루시가 받는 대우는 많은 부서 팀장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외부의 중소기업에 비교하면 말이다. 하지만 지성의 옆에서 잘만 지낸다면 추후 다른 부서 부장으로 발령받을 수 있지 않을까. 루시의 실력은 거드름만 피우는 일부 부장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지성 역시 진작 손보고 싶었지만 루시가 옆에서 도와주는 게 익숙해져 어쩔 수 없었다. 루시가 없으면 당장엔 대체 인원을 찾지도 못하겠다. 한편, 정신이 나간 듯한 청하는 신호 위반도 서슴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윤서와 끝장을 보려는 기세였다. 윤서는 아직도 서류를 넘기고 있다. 약속을 잡아 다시 한번 박동성을 취재하고 싶지만 지난번 소동이 있은 뒤로 다시 그곳에 잠입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웠다. 이 바닥에서 오래 구른 데다 신중한 사람이기에 그에게서 정보를 캐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정보원마저 믿을 게 못 되니, 윤서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지성이 도와주면 한결 수월해질 텐데. 그러나 지금 둘은 대치 상태다. 분명 괜찮은 친구 사이었지만 그마저 사라졌고 지어 어떤 태도로 지성을 마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윤서는 벌써 몇 번이나 지성을 따라 그의 집에 방문했다. 따뜻하고 다정한 그의 가족들을 만날 때에야 윤서는 비로소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특히 알콩달콩 연기를 할 땐 거기에 빠져들도록 절 내버려두기까지 했다. “나윤서, 나윤서 너 당장 나와! 내 남자친구 가로채고 뻔뻔하게 기자 노릇을 해!” 애초에 윤서와 제대로 대화할 생각이 없었던 청하는 냅다 고성을 질렀다. 로비에 있던 기자들은 습관적으로 손에 들린 장비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건 누가 봐도 기삿거리 아닌가. 윤서가 있는 연예부는 로비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다. 하여 한참이 지나도 그 소식을 듣지 못했고 결국 상사가 황급히 달려와 그녀더러 사태를 처리하라고 했다. “이게 뭐야 망신스럽게! 한신 일보 유명 인사로 만들려고?” 윤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이게 저랑 연관됐다고 확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