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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1장

“그러니까 지금도 똑같이 딴 사람 택하면 돼. 우리는 알고 지낸 시간이 길어서 감정이 변질됐을 뿐이야. 네가 나한테 가진 건 소유욕이지.” 그 말에 청하가 돌연 격분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넘겨짚지 마! 난 너 좋아해, 사랑한다고! 그땐 나한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어. 가능하다면 분명 여기 남았을 거야. 먼저 흔들린 건 나였다는 거 잊지 마. 무슨 말을 한대도 내가 더 사랑했다는 건 너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웃기는 인생이지. 선택하려 할 때마다 세상은 나한테서 중요한 것들을 앗아갔어. 더는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싶을 땐 네가 딴 여자를 택했고.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아니면 나 약 오르게 하려고 나윤서랑 결혼한 거야? 겨우 몇 번이나 만났다고 그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남은 생을 함께 해?” 청하는 지성의 셔츠를 흥건히 적실 정도로 오열했다. 또 한 번 가슴이 옥죄어든 지성이 윤서를 재촉했다. “구급차 부른 거 맞아요?” 윤서가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불렀어요, 시간이 조금 걸릴 거예요. 청하 씨 지혈은 된 건가요?” “나윤서, 동정하는 척하지 마. 지혈이 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넌 내가 여기서 죽길 바라잖아, 그럼 배지성 두고 싸울 사람도 없어지고.” “윤청하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사이엔 원한도 없는데 왜......” “하, 네가 내 남자 가로챘는데 원한이 없어?” 윤서의 미간이 꿈틀댔다. 청하는 다친 와중에도 시시비비를 따지려 든다. “전 윤청하 씨랑 이 남자 두고 다투려고 한 적 없어요. 근데 애초에 시작한 적도 없는 사이라면서 제가 왜 결혼하면 안 되는데요? 그 마음이 사랑인지 소유욕인지 제대로 구별해야죠.” “야!” 벌떡 일어나려는 청하를 지성이 다시 눕혔다. “미쳤어? 아직 피 나잖아.” 그의 관심이 오히려 청하에게 약점으로 잡혀버렸다. 역시 둘 사이에 애정 같은 건 없다, 지성의 마음은 줄곧 저를 향해 있으니까. “머리 너무 아파. 구급차는 왔어? 지성아, 나 이대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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