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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장

“네 도련님!” 강현월은 오빠의 품에서 발버둥치며 어떻게든 내려오려고 하면서 눈물을 뚝뚝 떨군다. “아니......오빠 나 괜찮아, 나 무대 올라야 된다고......할아버지한테 특별한 선물 준비했다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그래놓고 무대 안 오르면 할아버지가 얼마나 실망하시겠어! 오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오빠도 알잖아!”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훈육하는듯한 말투로 말한다. “월아 말 들어! 할아버지한텐 오빠가 잘 말씀드릴테니까 걱정 마, 네 몸보다 중요한게 어딨다고!” “싫어 오빠......내가 준비를 얼마나 했는데 어떻게 포기해......놔줘, 나 무대 오를거라고......괜찮다고.......” 강준영은 발버둥치는 동생 때문에 앞으로 몇 발자국 내디디기도 힘든 상황이다. 친구의 발목이 걱정될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아파난 소유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는지 냅다 고연화를 탁 밀어내며 소리친다. “고연화, 이 원흉 같으니라고! 두 눈으로 직접 봐! 현월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동안 현월이가 준비해왔던걸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어떻게 책임 질건데!” 소유의 갑작스런 밀침에 뒤로 비틀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은 고연화다. 그리고는 소유가 다쳤던 곳을 툭툭 털며 말한다. “아가씨, 언행과 행동에 주의하시죠. 난 증거 없이 냅다 몰아가는건 용납 안 해요, 질 필요없는 책임은 지지도 않을거예요.” 여전히 기고만장한 고연화를 욱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밀쳐내려 하지만 고연화는 이번엔 휙 몸을 피해버린다. 헛손질에 그만 땅에 그대로 엎어질 뻔한 소유다. “가......감히 피해! 방금 현월이 밀어버린건 분명 고연화 당신이잖아, 당신이 현월이 무대 못 오르게 망쳐놓곤 뭐가 잘나서 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어!” 동생의 발목 상태가 더 중요했던 강준영은 그저 서늘하고도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보기만 할뿐 아무런 말이 없다...... 고연화는 강준영의 추궁하는듯한 눈빛과 품에 안겨있는 강현월을 보며 웃어보인다. 다른 사람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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