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5장
뒤에서 따라가던 오백현이 주방 앞에 가서야 한 발자국 앞서며 공손히 안내해준다.
“사모님, 여기 아침식사......어?”
오백현이 그만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식탁엔 웬 여자 둘이서 사모님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아침식사를 먹고 있었으니 말이다.
“큰 아가씨는 아침 드셨잖아요? 왜 사모님 아침 식사까지 드시고 있는거죠?”
허윤진이 자리에 앉아 아무렇지도 않게 우걱우걱 음식을 먹어대고 있었다.
“아, 고연화거구나? 방금 그냥 떡하니 있길래 내 친구한테 준비해준건줄 알았지 뭐예요! 마침 친구도 왔으니까 식기전에 얼른 먹기로 했거든요!”
그러면서 곁에 앉아있는 소위 ‘친구’인 강현월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말했다.
“언니, 어쩌다가 우리 집 온건데 많이 드세요!”
강현월 역시 아무렇지 않게 음식을 입에 가져간다, 마치 허윤진의 대접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고연화는 덤덤히 둘을 바라보며 입꼬리만 올리고 있을 뿐이다.
우유까지 야무지게 들이킨 강현월이 그제야 미안한 척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야! 연화 언니 아침이에요? 죄송해요, 그런줄도 모르고! 윤진이가 밥 먹었냐고 물어서 배고프다고 했더니 먹자고 해서요! 언니, 일부러 그런건 아닌게 화 난건 아니죠?”
고연화가 슬쩍 웃어보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손님이 먼저 드셔야지.”
‘손님’이라는 말에 강현월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져버린다.
저건 본인이 이 별장 안주인이라는 말을 빙빙 에둘러 말한거겠지?
허윤진 말이 맞다. 겨우 돌아온지 하루만에 안주인 행세를 한다더니!
퉤! 같잖은게 무슨! 겨우 태윤 씨한테 빌붙어 있는거면서!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오백현이 한숨을 푹 내쉰다.
“저......사모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다시 해오라고 전하겠습니다!”
고연화가 식탁에 놓인 음식들을 내려다본다.
이 정도면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릴텐데. 더군다나 강현월만 보면 구역질이 나니 한 식탁에서 밥은 못 먹겠다.
고연화가 손을 휘휘 저어보인다.
“됐어요 오 집사님, 제가 알아서 배달시켜 먹을게요.”
오백현이 불안해한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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