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장
하선빈이 생각해낸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월아, 그 고연화라는 애 사진 있니? 엄마도 한번 보게!”
그 말에 강현월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저주해도 모자랄 판에 사진을 내가 왜 가지고 있어! 근데 예쁜건 인정해야 해! 쌩얼인데도 무슨 연예인 뺨 치더라니까, 성형의 힘인지 뭔지!”
“하긴, 허 도련님 마음에 드신다면야 꽤나 예쁘겠지! 월아, 지금 도련님 그 여우같은 고연화한테 푹 빠져 계신데 너도 그냥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있어. 괜히 도련님 미움만 사지 말고.”
강현월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엄마! 나더러 지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거야? 난 태윤 씨 아니면 안 된다고! 그런 완벽한 남자여야만 나한테 어울리는데! 난 절대 포기 안 해!”
“월아 진정해 좀! 너 언제부터 애가 이렇게 욱하는 성격이 됐어?”
“다 고연화 때문이지! 내가 수년을 노력해온건데, 겨우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됐었는데 고연화한테 뺏겼잖아! 근데 어떻게 진정을 해! 진정이 되겠냐고!”
“너더러 포기하라는게 아니잖아 월아!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는 얘기지! 엄마가 잘 알아서 그러는데 남자들은 쉽게 질려하거든. 얼마 못가서 알아서 떨어질건데 문제는 배 속에 있는 아이야. 여지도 남기지 말고 단번에 없애버려야 한다고! 다시는 애도 못 가지게!”
그래야 한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엄마! 지난 번에 오빠더러 낙태 수술 시켜달라고 했었어. 심지어 그날 집도의한테도 미리 언질 줘서 고연화 자궁도 아예 들어내버리라 했는데! 고연화 수술실 들어가자마자 태윤 씨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데리고 가버렸잖아! 오빠도 그 뒤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낙태에 관한 얘긴 꺼내지도 않더라고!”
“월이 넌 걱정 마. 엄마가 꼭 어떻게든 고연화 애 없앨테니까 시간을 조금만 주렴. 지금은 일단 저녁 식사때 손님 맞을 준비부터 해. 예쁘게 꾸미고 입에 바른 말도 많이 하고! 알잖아, 엄만 어르신들 앞에서 맥도 못 춘다는거. 그러니까 월이 네가 나서서 잘 보여야 해! 우리가 가문에서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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