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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장

어릴때 지냈던 방이라고 해도 강준영이 싹 다 바꿔놓은 바람에 흔적조차 없어진게 분명하다! 자신의 말에 대꾸도 안 해주는 고연화가 못마땅해진 강현월이 또 열정적으로 나서며 말했다. “맞다 언니! 앞으로 못 입는 옷들은 다 언니한테 줄게요! 언니도 돈 절약하고 일석이조잖아요!” 고연화가 대답 대신 눈썹을 치켜들고 강현월을 쏘아보자 등골이 오싹해난 강현월은 또다시 민망한 척 몸을 배배 꼬았다. “아차! 언니 이젠 허씨 가문 사모님인거 깜빡했지 뭐예요! 태윤 씨가 있는데 돈걱정할 필요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면서 강현월이 고연화를 아래위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근데 언니, 평소에 왜 싸구려 브랜드만 입고 다녀요? 태윤 씨가 옷 사라고 돈 팍팍 안 쥐어주나봐요?” 흔적을 찾아내지 못한 고연화가 뒤돌아서며 강현월을 마주하고 말했다. “그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요?” 그 말에 강현월이 어이없다는 듯 웃어보였다. “언니,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해요? 허씨 가문 도련님에 허성 건설 사장이기까지 한 사람이 돈이 없다뇨!” 고연화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 사람이 카드를 다 나한테 맡겼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돈이 있겠어요? 내가 되려 기분에 따라서 용돈 줘야될 판인데.” 고연화의 한 마디가 강현월의 가슴에 정통으로 꽂혀버렸다. 벌써 이 정도로 꽉 쥐고 흔들고 있을 줄이야! “게다가 난 옷도 이렇게 많이는 필요없어요. 편안하고 실용적인게 좋고 허태윤 씨도 자연스러운걸 제일 좋아하니까요.” 어느새 웃음기가 싹 가신 강현월이 주먹을 꽉 움켜쥔다. 이거야말로 강현월이 제일 배 아파하는 부분이다. 매번 별 눈에 띄는것도 없는 평범한 옷차림에 민낯으로 다니면서도 태윤 씨 마음 거뜬히 사로잡았으니까! 이건 모욕이나 다름없지! 더는 강현월의 방엔 흥미가 없어진 고연화다. “가요, 이제 다음 방 가보게요!” 정신을 차린 강현월이 부자연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럼 따라와요 언니. 우리 오빠 방 구경하게 해줄게요!” 거기라면 더욱 흥미가 없었던 고연화는 문 앞에 서서 쭉 둘러보기만 할뿐 발을 들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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