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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장

여유롭고도 느긋하게 허태윤의 품에서 고개를 든 고연화가 강현월을 마주보며 팔짱을 끼고 말했다. “증거는 없지만 아저씨랑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같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얘긴 끝난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강현월은 끝까지 믿고 싶지 않다는듯 쏘아붙였다. “10년 전 일이에요! 기억에 오류가 생기는건 지나치게 흔한 일이고 그날 태윤 씨를 구해준건 분명 저였다고요! 전 그저 디테일한 부분들이 기억나지 않은것 뿐이고 언니는 어쩌다 운좋게 맞는 대답을 한거겠죠! 이제야 생각났어요! 그때 전 매일 태윤 씨한테 호빵 하나만 가져다 줬었거든요, 가족들한테 몰래 나온게 들키기라도 할까봐요! 언니는 어릴때 태윤 씨가 다쳤던 그 시골마을에서 자란게 아니라고 알고있는데 혼자 그렇게 먼 곳까진 어떻게 갔는데요? 그 말인 즉 언니가 거짓말하고 있다는거죠!” 그러자 고연화가 피식 웃어보였다. “우리 아가씨는 참 포기를 모르시네. 자, 그럼 내가 그날 일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파헤쳐 줄게요! 난 어릴적 비구니 절에서 시줏밥을 먹으면서 자라왔어요! 당시 절 거둬들이셨던 스님 분과 함께 약재를 캐러 왔다가 잠시 그 마을에 묵고 있었던거고요. 그날도 역시 스님과 함께 약재를 캐러 산으로 올라갔다가 길을 잃고는 먼저 내려오려던 참에 수풀에서 들리는 웬 남자 기침소리를 듣고 뱀에 물려 심하게 다친 아저씨를 발견한거예요! 중의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던 스님 곁에서 자라며 어깨 너머로 간단한 구급처치 같은건 익혀왔었고 그 덕에 아저씨 몸에서 독을 빼낼수 있었죠, 그 뒤엔 약재를 빻아 상처 부위에 올려줬고요. 처음엔 뱀독으로 인해 실명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잃었다고 생각했어요, 전혀 말 한 마디 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뭐라고 해도 대꾸 한 번 하지 않는거예요. 그 뒤엔 일부러 그 길로 지나다니면서 아저씨한테 호빵이랑 주전자에 담긴 물을 건네줬었어요. 아마 아저씨도 나한텐 악의가 없다고 느꼈는지 그때 처음으로 입을 열어 고맙다는 말을 했고 그제야 난 목소리를 잃은게 아니라는걸 알았었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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