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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장

“오빠! 오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땅을 치는 강현월이다. 끝났어......이젠 다 끝났다고...... 수년을 힘겹게 쌓아온 공든 탑이 고연화 때문에 다 무너져 내렸다! 이젠 오빠마저 등을 돌렸는데 이용할만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남 부러울것 없이 떠받들려 자란 재벌집 딸이 하루 아침에 모두의 눈엣가시로 몰락한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던 하선빈은 시종일관 말 한마디 없던 강명훈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여보! 뭐라고 말 좀 해봐! 당신 딸이 아들한테 뺨까지 맞았는데 아빠란 사람이 그렇게 멍하니 보고만 있을거야?” 강명훈은 줄곧 제자리에 앉아 연륜이 깃들었지만 여전히 고상하고 우아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당신이 가르친 딸인데 누굴 닮았겠어, 당신을 쏙 빼닮았으니까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겠지! 뿌린대로 거둔다고 오늘 일은 둘이 업보를 그대로 받은거야.” 하선빈은 내키지 않는지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명훈 씨! 부인이랑 딸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내가 그동안 한 몸 바쳐 강씨 가문에 공헌한걸 알면서도 그래? 겨우 나서서 말 한 마디도 못 해줬었냐고!” 강명훈은 더는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던지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방금 고연화라고 한 여자아이에게서 자꾸만 영연이의 젊은 시절 모습이 겹쳐 보이던데, 착각인걸까? 하선빈도 더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호통을 질렀다. “여보! 내가 말하고 있잖아! 또 그렇게 못 들은척 할거야! 왜 당신은 평생을 그렇게 무뚝뚝하게만 굴어? 나한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어도 딸 앞에서까지 이러는건 아니지!” 강현월은 오빠의 믿음을 저버리게 되자 이제 남은건 아빠 뿐이라고 생각했는지 눈물을 그렁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빠! 아빠도 날 오해하는거야? 고연화 말은 믿으면 안 되는거라니까! 다 고연화가 정성들여 짠 판이......” “그만해!” 강현월의 말을 매몰차게 끊어낸건 다름 아닌 침대머리에 기대앉아있던 강찬양이었다. 단 한번도 본적 없는 쌀쌀맞은 동생의 태도에 강현월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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