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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장

“고연화! 시골에 있을때 온갖 추잡한 짓은 다 해놓고 편하게 사모님 노릇이나 해? 그때 데리고 와서 키우는게 아니었는데!” 고백천이 조수석에서 내려왔다. 여전히 앞뒤 따져보지도 않고 욕부터 하는 그 한심한 모습을 한 채 말이다. 한편, 뒤따라 내린 류예화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흥미진진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고백천과 류예화의 모습을 보고서도 고연화는 여전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식의 덤덤한 반응을 해보였다. “아저씨, 방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추잡한 짓이라뇨? 얼마나 추잡했으면 온 가족이 한밤중에 여기까지 달려오셨을까요?” 고백천이 침까지 튀기며 고연화에게 삿대질을 했다. “네가 한 짓인데 그걸 우리한테 물어? 내가 진작에 너 이 불효자식 때려 죽여야 하는건데! 이게 무슨 패가 망신이야!” 불효자식? 고백천의 입에서 저 단어가 나오다니,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키워주긴 고사하고 양아버지로서 본분마저 다하지 못했었는데, 겨우 밥 몇 끼 먹여주곤 시골로 보내버린 사람이 뭐? 불효자식? 물론 엄마가 막다른 길에 놓였을때 선뜻 손 내밀어준게 은혜라면 은혜겠지만 그건 진작에 보답하고도 남았을 터. 그동안 받아 온 푸대접에 책임 한번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 되려 본인들의 와서 시비를 건다? “누굽니까! 누군데 그렇게 삿대질까지 하는데요! 다시 한번 우리 집 앞에서 소란 피우면 다 내쫓을줄 알아요!” 허윤진이 허리에 손을 척 올린채 고연화 앞을 막아서며 으름장을 놨다. 방금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오빠의 눈빛을 봤었다. 마음이 안 놓이니 네가 나가 봐라던 그 눈빛. 역시 아니나 다를까 고연화에게 윽박 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오빠의 체면을 봐서라도 참아선 안 됐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랗게 어린 애한테 한 소리 들은 고백천은 화가 나면서도 한껏 저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아가씨, 이건 아가씨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내 양딸 앞에서 내가 어떻게 말하던 그건 당연한 거라고!” 그렇다고 주눅이 늘 허윤진이 아니었다. 허윤진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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