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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장

“그리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저희 딸 수능 성적표를 뺏어간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과까지 하고요!” 상대의 끝을 모르는 요구에 허태윤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고연화가 고개를 들며 피식 웃어보였다. 바로 그때, 허태윤은 같잖은 인간들 때문에 눈 버리지 말라는듯 다시 고연화의 얼굴을 자신의 품 안으로 돌려놓고는 내내 곁에서 울고만 있던 여자아이를 보며 쌀쌀맞게 말했다. “대학교도 못 간 딸이 저희 허성 그룹을 말입니까? 학력미달, 자격미달이네요.” 그 말에 여자가 불쾌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학력미달인 이유가 바로 저 고연화 때문이잖습니까? 고연화가 제 딸 입학 자격을 박탈해 버린건데요! 선생님,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한다 해도 이러는건 와이프의 죄를 알고도 눈 감아 주는거죠! 허성 그룹 사장님이니 뭐든 선생님 소관인거 압니다, 괜찮은 일자리 하나만 마련해 달라는데 말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되잖아요!” “말로만 제 와이프가 수능 성적표를 뺏었네 마네, 지금까지 그렇다 할 물증 하나 내놓지 못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심증만 앞세워 협상을 요구하다니 기상천외하네요.” 여자는 허태윤의 기에 점점 눌리면서도 끝까지 멈출줄을 몰랐다. “제가 몇 번이고 말씀 드렸잖아요! 고연화 고등학교 시절 조퇴 회수만으로도 성적이 바닥이었다는걸 충분히 증명할수 있다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허태윤은 믿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조퇴를 자주 한다고 해 꼭 성적이 좋지 않은건 아닙니다. 세상엔 천재라는 부류도 있으니까요. 증거는 없고 그럼에도 제 와이프가 수능 성적표 뺏었다 주장하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죠. 당시 수능 시험지를 여기서 똑같이 풀어 보는겁니다. 누가 점수가 더 높은지에 따라 결과도 눈에 훤히 드러날테니까요.” 여자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눈동자가 갈 곳을 잃었다. 겨우 다시 평정심을 찾은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그건 불공평합니다! 명문대 졸업생과 줄곧 밭일만 해온 제 딸이 어떻게 같은 시험지를 풀어요! 이젠 새까맣게 다 잊어버렸을텐데요!” 이번엔 허태윤 대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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