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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장

그 모습에 류예화와 고설아가 멀뚱멀뚱 자리에 굳어버린다...... 강현월은 놀랐다기보단 당황함이 역력하게 묻어난채 두 어르신을 보며 여전히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저......전 이 사람들 몰라요......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요......연화 언니가 불러왔으니까 분명 협조하라고 돈 주면서 시킨거겠죠......” 그 사이, 방에서 나온 고연화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눈 앞에 떡하니 사실이 드러났는데 아직도 발뺌할거예요?” 강현월이 고연화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려봤다.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지만 딱히 반박할 핑계거리를 찾지는 못했다. 그때, 하선빈이 다가와 딸 대신 변호를 해주기 시작했다. “아가씨, 내 딸 말이 틀렸어요? 한 사람은 계모, 한 사람은 언니인데 당연히 아가씨 편에 서겠죠!” 고연화가 하선빈을 흘겨보곤 다시 상황파악 중인 류예화 모녀를 보더니 어이없다는듯 웃어보였다. “사모님, 두 사람이 제 편에 설것처럼 보이세요? 방금 저한테 어떤 수식어를 썼는지 사모님도 들으셨잖아요?” 당연히 내막을 알고 있었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낯 두껍게 모른 척을 시전해야만 했다. “그건 아가씨랑 두 사람이 미리 말을 맞춘거겠죠! 아가씩가 불러왔으니까 진작에 말 맞춰서 우리 딸한테 뒤집어 씌우라고 계획 세운거면서!” 더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여겼는지 고연화가 뒤돌아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두 분 그리고 사장님, 방금 세 사람이 나눈 대화는 똑똑히 들으셨다고 믿습니다. 누굴 믿어야 할지 세 분도 이젠 마음이 서셨겠죠?” 이제야 대충 상황파악을 끝낸 류예화와 고설아는 자신들이 제대로 사고를 쳤음을 깨닫는다...... 급해난 두 사람은 어떻게든 강현월을 구해주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어......그게......죄송합니다! 방금은 사람을 잘못 봤네요! 저흰 아가씨는 처음 봅니다! 고연화가 불러서 온 거고요!” 고설아도 맞장구를 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고연화가 불러서 온 거고 저희더러 와서 아가씨한테 누명 씌우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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