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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혼란 속의 만남

“그만 가세요, 더 보고 싶지 않으니.” 전수진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나와 신해정의 팔을 붙잡고 병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복도에 나와서 전수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해정 씨, 최 선생님은...그냥 화가 나신 거야, 마음에 담아두지 마. 혜진이와 선생님이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잖아. 지금 혜진이의 생사가 불분명한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야.” 전수진의 눈빛에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녀는 신해정을 바라보며 장담했다. “안심해, 우리는 결코 좋은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않을 거야.” 신해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매니저님.” 그녀는 굳게 닫힌 중환자실의 문을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보았다. ‘배우님, 꼭 이겨내야 해요.’ 신해정은 몸을 돌려 몇 번씩 뒤돌아보고서야 자리를 떴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렸고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대머리, 익명 문자, 갑자기 나타난 청소부...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도대체 누가 있는 걸까. 혼란스러운 생각에 잠긴 사이, 그녀는 이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 있었다. 막 손을 뻗어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마주 오는 사람을 미처 보지 못하고 덜컥 부딪쳤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사과했다. 상대방의 얼굴을 똑똑히 본 순간, 그녀의 표정이 순간 굳어버렸다. 박준혁이었다. 신해정의 마음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혐오감이 솟아올랐고 얼굴에 비쳤던 미안함도 순식간에 말끔히 사라졌다. 그녀는 이 남자와 아무런 교류도 원치 않았다. 그녀는 무표정으로 몸을 돌려 못 본 척하며 그를 지나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 했다. 큰 손이 그녀의 팔을 확 움켜잡았다. 박준혁이 그녀의 길을 막아섰다. 그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왜?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어?” 물론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주혜진이 긴급히 실려 온 소식은 이미 흉부외과 전체에 퍼졌으니까. “네 애인은, 널 도울 수 없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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