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입맞춤
서정아가 그 바람둥이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떠나는 걸 보자, 신해정의 취기가 순식간에 반쯤 가셨다.
“정아!”
신해정은 반사적으로 뒤를 쫓으려 했다.
서정아는 납치라도 당한 것 같았고, 저 남자는 딱 봐도 정상 같지 않았다.
그런데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부드러운 힘이 신해정을 뒤에서 붙잡아당겼다.
배정빈이 휘청거리는 신해정의 몸을 받쳐 들며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아는 집에 갔어요. 우리도 집에 가요.”
신해정은 몽롱한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깊게 가라앉은 배정빈의 눈빛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선명한 윤곽, 곧은 콧날, 다물린 입술, 하나같이 신해정 취향 한복판을 정확히 찔렀다.
‘잘생겼다... 진짜 잘생겼어.’
신해정은 까치발을 들더니 그 얼굴에 성큼 다가갔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신해정은 한 번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배정빈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
입가에는 방금 닿았던 부드러운 감촉과 옅은 술 향이 남아 있었다.
‘신해정이... 나한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짧은 여운은 곧바로 끊겼다.
분노를 통째로 뒤집어쓴 듯한 기척이 문 쪽에서 거칠게 들이닥쳤다.
박준혁이 돌아왔다.
연회장 입구로 뛰어들어온 박준혁은 신해정이 다른 남자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을 보자 눈이 뒤집혔다.
박준혁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들어 신해정의 팔을 잡으려 했다.
“신해정!”
손이 닿기 직전, 더 강한 손이 박준혁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배정빈은 신해정을 자기 등 뒤로 완전히 가렸다.
배정빈이 박준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살기만 서려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배정빈은 발길질을 날렸다.
퍽!
배정빈이 박준혁의 아랫배를 그대로 걷어찼다.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
박준혁은 몇 걸음이나 뒤로 밀려나며 배를 움켜쥐었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박준혁은 이를 갈며 배정빈을 노려봤다.
“신해정은 내 여자야!”
박준혁이 씹어뱉듯 말했다.
“너 정체도 다 알아봤어. 그깟 팀장 주제에 감히 나랑 맞서서 신해정을 빼앗으려 하는 거야? 스스로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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