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그녀는 야근 중
“다시는 준혁 씨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당하며 욕먹고 싶지도 않아.”
‘서울에서 떠난다고?’
박준혁은 순간 당황했다.
박준혁이 정말 힘들게 유채은을 죽음의 고비에서 살렸고 안정적으로 서울에서 치료받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으니 지금 떠나게 할 수 없었다.
그의 옆에서 떠났다가 혹시라도 병이 재발하면 큰일이었다.
죽어가는 유채은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전생의 기억이 다시 밀려왔다.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그게 무슨 헛소리야!”
박준혁은 갑자기 유채은의 손목을 잡고 힘껏 끌어당겨 품에 꼭 껴안았다.
“가긴 어딜 가! 못 가!”
품 안의 여자는 몸이 가냘팠고 여전히 가볍게 떨고 있었다.
박준혁의 마음속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분노가 미친 듯이 치솟기 시작했다.
‘별것도 아닌 회사 따위가 감히! 내 여자가 뭘 원하든 남들은 참견할 수 없어!’
“울지 마. 내가 세나를 인수할 거야. 이제부터 네가 거기 대표니까, 누굴 남기고 누굴 내쫓을지는 네가 알아서 결정해.”
유채은의 울음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그녀는 박준혁을 멍하니 바라보았고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고여 있었지만, 흘러내리는 걸 잊은 듯했다.
유채은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건 예상했던 최상의 결과보다도 훨씬 더 좋았다.
‘성공이야!’
다음 순간, 유채은은 박준혁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고 두 팔로 그의 허리를 꽉 껴안았다.
“준혁 씨... 난 역시 준혁 씨밖에 없어. 사랑해.”
박준혁도 유채은을 껴안고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그는 이 결과에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껴야 했지만, 이런 따뜻함과 의지 속에서 아무 예고도 없이 다른 얼굴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신해정이었다.
품 안에 사랑하는 여자를 안고 있었지만, 정작 생각나는 사람은... 박준혁 자신조차도 황당하다고 느꼈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생기지 말아야 할 그 생각을 억지로 머릿속에서 떨쳐 냈다.
며칠 후.
에발의 대부분 직원이 퇴근했지만, 디자인팀의 전등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신해정은 벌써 며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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