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대표님, 처리 마쳤습니다
‘오늘은 재수도 없네... 하필 이곳에서 얘를 마주치다니.’
“박준혁! 이거 당장 놔!”
그러나 박준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믿기 힘들 만큼 거센 힘이었다.
신해정은 하이힐을 신고 있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비틀거리며 끌려갔다. 발목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치밀어 올랐다.
“너 미쳤어? 이 손 놓으라고!”
신해정은 온 힘을 다해 몸부림치며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손가락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아귀는 너무도 강해 손목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박준혁의 살기 어린 얼굴을 보는 순간 누구 하나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도와주세요! 이 사람 모르는 사람이에요!”
신해정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곧 박준혁의 난폭한 움직임 속에 묻혔다.
찰칵.
문이 열리자 박준혁은 신해정이 반응할 틈조차 주지 않고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조수석 안으로 밀어 넣었다.
머리가 차창에 세게 부딪히는 순간, 그녀의 눈앞은 하얗게 번졌다가 이내 까맣게 변했다.
곧이어 운전석 문이 열리고 박준혁도 자리에 올라탔다.
딸깍.
센터 콘솔의 잠금 버튼이 눌렸다.
신해정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즉시 문손잡이를 잡아당겼지만 역시나... 열리지 않았다.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지?’
박준혁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렸지만 그녀의 질문에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대신 액셀을 거칠게 밟았다.
엔진은 요란한 굉음을 토해 냈고 차량은 순식간에 차선으로 파고들었다.
강한 가속감이 신해정을 좌석에 눌러 붙였다. 창밖의 거리 풍경이 눈 깜짝할 사이 뒤로 쓸려 나갔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안 돼... 난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어.’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채팅창을 열고 화면을 제대로 볼 여유도 없이 급히 메시지를 작성해 전송했다.
온 신경이 박준혁에게 쏠려 있던 탓에, 신해정은 그 메시지가 배정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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