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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그때, 박찬용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왔다. “제론 씨,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어서 앉으시죠.” 박찬용은 인천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제론 앞에서는 완전히 자세를 낮추고 있었다. 박현우는 아들로서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대놓고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야 제론은 비즈니스계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그 한태현의 부하였으니까. 한태현은 어린 나이에 그런 타이틀을 달고도 좀처럼 사람들 앞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그의 충신인 제론의 인정을 받으면 한태현과 협력할 기회가 생긴다는 소문이 돌았다. 즉, 박찬용이 자세를 낮춘 건 제론을 통해 한태현이라는 인맥을 잡기 위해서라는 뜻이었다. 한태현은 여유로운 태도로 자리에 앉은 후 박현우 쪽을 바라보며 박찬용에게 물었다. “이분은 박 회장님의 아드님이신 가요?” “네, 맞습니다.” 박찬용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른 박현우에게 눈빛을 보냈다. “현우야, 얼른 술 한 잔 따라드려.” 박찬용은 제론에게 잘 보이느라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강한 존재인지 깜빡 잊어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박현우는 불쾌해하며 거절했다. “아버님, 귀한 분인데 제가 술을 따를 수는 없죠. 술은 이런 서비스에 특화된 사람이 따르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박찬용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 그리고 한태현은 아무 말 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멍청한 놈이었다. 이런 멍청한 놈은 흡사 정글 같은 서울 쪽으로 오면 하루도 안 돼 뼈까지 싹 발라 먹힐 게 분명했다. 그때, 누군가가 용기를 내 앞으로 나섰다. “제론 님, 저는 우진 그룹 이사인 김대철입니다. 제가 한 잔 따라드려도 되겠습니까?” 한태현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술 한잔일 뿐인데요, 뭘. 알아서 하세요.” 하지만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그는 곧바로 박찬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진 그룹은 인천에서 제일가는 기업이니 외지인인 저희 같은 사람과의 식사는 영 성에 안 차시겠어요.” 박찬용은 그의 말에 식은땀이 다 났다. 우진 그룹이 아무리 강대해 봤자 서울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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