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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한태현은 아직도 눈치 못 챈 듯한 그녀의 반응에 처음으로 아주 강렬한 무력감을 느꼈다. 오해로 생긴 상황인 건 잘 알겠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을 한준현 따위와 착각하니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 한태현은 강하게 치솟는 짜증을 간신히 억누르고는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 “이토록 완강하게 거절하는 이유가 혹시 전 남자 친구 때문입니까?” “네.” 박현우는 권세 높은 가문의 도련님이라 한유정의 가문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소은지의 단호한 답변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한태현은 그깟 놈에게 졌다는 것이 열 받기도 하고 또 질투가 나기도 했다. 소은지는 한태현의 표정이 안 좋아진 것을 보고는 분위기를 풀 겸 되물었다. “그런데 왜 저예요? 아무리 계약 결혼이라지만 저는 뭐 하나 잘난 곳이 없는 사람이잖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한태현 씨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부드러운 그녀의 목소리에 한태현의 분노도 조금 풀렸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와 그녀를 꼬셨다. “망설여졌던 이유가 그런 거라면 고민할 필요 없어요. 나랑 결혼하는 순간, 다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소은지 씨에게 뭐든 다 줄 테니까요.” ‘이 남자는 왜 아까부터 나한테 뭐든 다 주겠다고...’ 소은지는 조금 이상한 기분에 두 손을 꽉 맞잡았다.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 없어요. 잘 생각해 보고 사흘 뒤에 다시 답해줘요.” “...네, 알겠어요.” 소은지는 계속되는 남자의 호의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사흘이라는 시간을 줬잖아.’ 식사를 마친 후 두 사람은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 한태현은 대리를 부른 후 소은지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그녀를 차에 태웠다. 한편, 우진 그룹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설레발치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고작 한태현의 화풀이 대상으로 이곳까지 불려 왔다는 걸 영원히 모를 것이다. 박찬용은 술잔을 매만진 채 가만히 기다리다가 30분이 넘어갈 때야 김대철을 보내 상황을 확인하게 했다.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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