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아? 그래요?”
짐승 같은 인간이 본인인 것을 바로 알아차린 한태현은 전화기 너머에서 살짝 기침을 한 뒤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만약 제가 그 짐승을 두렵지 않는다고 하면요?”
소은지는 말문이 막혔다.
한유정 집안이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건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일떠서면서 방송국 수익이 예전보다 훨씬 안 좋아졌다.
‘설마 이 남자 가업에 대해 자포자기한 건가? 그래서 두려운 게 없는 걸까?’
소은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한태현 씨는 그래도...”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라는 말을 미처 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한마디 했다.
“내가 소은지 씨를 도와 주씨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10초 동안 긴 침묵이 흘렀다.
‘배신자 주나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동요한 걸까?’
한태현은 긴장한 마음에 심장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소은지와 주씨 가문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굳이 피한 건 없었다.
“주씨 가문의 딸이 소은지 씨의 의붓여동생이고 아빠가 의붓여동생을 편애하잖아요. 소은지 씨를 무시하고 심지어 소은지 씨가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도록 도와줬죠. 내가 소은지 씨를 도와 주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복수를 해줄게요. 이건 내가 소은지 씨에게 주는 첫 번째 예물이에요.”
‘예물?’
소은지는 숨결이 살짝 가빠졌다.
“하지만 우리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런데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나요?”
“가치가 있고말고요. 저도 집안에서 결혼하라고 재촉하고 있거든요. 집안 어른들이 소개팅에 실패하면 제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했어요.”
‘유정이는 부모님이 폭력적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한태현 씨, 농담도 참 잘하시네요...”
“소은지 씨, 농담 아닙니다. 1년 후 소은지 씨가 떠나든 남든 소은지 씨가 한 결정에 대해 존중할게요. 남아서 저와 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다고 해도 저는 완전히 동의합니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면... 제가 직접 차로 예식장까지 모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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