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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맞아요. 이런 오디오만 내보내고 얼굴은 감추는 라디오 진행자 중에 얼굴이 예쁜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아마 목도 굵은 뚱뚱한 여자일 거예요!” 입꼬리를 올린 주나연은 휴대폰을 들어 소속 진행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옆에 있던 박현우는 일부러 그녀가 보내는 문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하얀, 저 여자가 라이브 매치를 받아들였어, 죽도록 짓밟아버려.] 재벌 집 아가씨가 어떻게 이토록 날카롭고 노골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정말 품격이 떨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박현우는 주나연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주나연은 품에 장애가 있는 하얀 개를 안은 채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비록 뒷모습이었지만 한 번 본 뒤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되었다. 집사가 그 여자가 주나연이라고 말해준 후로 ‘주나연’이라는 세 글자를 뼛속 깊은 곳에 새겼다. 그때 주나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선량했는지 지금도 잊지 못했다. 하지만 소은지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소은지는 본처의 딸이라는 신분만 믿고 학력과 교양이 없었으며 마음씨도 추악하기 짝이 없었다. 주나연을 잔혹하게 계단에서 밀어 평생 다리 통증을 안고 살아가게 했다. 소은지가 지난번 남자 화장실에 와서 자신을 유혹했던 것을 생각하자 박현우는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음침해졌다. 그나마 요 며칠은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며 자각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나타나면 결코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박현우는 역겨움을 억누른 채 주나연을 품에 끌어안았다. “나연아, 다음 주에 아버님 생신 잔치인데 같이 선물 고르러 안 갈래?” 생신 잔치 날, 미래 장인을 달래서 한정 그룹과의 협력을 따내야 했다. ‘아버님’이라는 말에 주나연의 눈에 복잡한 빛이 스쳤다. “그래.” 두 사람이 당구장을 떠나자마자 인스타에 실시간 검색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이하얀이 쓴 문구였다. [은지 씨, 라이브 매치를 받아들였으니 오늘 밤 8시, 우리 생방송에서 만나요. 미리 말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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