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화

털썩. 한태현의 무릎이 차가운 바닥에 떨어졌다.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어떻게... 어떻게...”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왔어... 미안해...” 한태현의 입에서 싹 갈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그냥 데려갔어야 했는데... 은지 씨 손을 놓지 말아야 했는데...’ 한태현은 후회로 온몸이 다 덜덜 떨렸다. 세상을 다 잃은 것만 같았다. 그때, 비통해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구급대원이 옆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례합니다만 혹시 가족분이십니까?” 가족? 아니, 그는 그녀의 가족도 아니었고 연인도 아니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니면 어때, 연인이 아니면 어때. 소은지는 내가 데려갈 거야. 시체라도 상관없어. 내 곁에 둘 거야.’ 눈빛이 확 어두워진 한태현이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뭐라 말하기도 전에 웬 노인이 다가와 통곡하며 시신을 끌어안았다. “아들!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이 늙은 어미를 두고 먼저 갈 수가 있어! 엄마는 어떡하라고! 나는 이제 어떡하라고!” “어르신, 진정하세요. 그러다 쓰러지세요.” 구급대원이 노인 쪽으로 다가가 등을 토닥여주었다. ‘아들...? 아들이라고?’ 한태현은 멍한 채로 있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노인 쪽으로 다가가 시신을 덮고 있는 흰 천을 활짝 열었다. “저기요. 그쪽도 이 남자분의 가족이십니까? 그런 거면 확실하게 얘기하시고 아니면...” 구급대원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한태현은 눈물을 닦아내고는 조용히 자리를 벗어났다. 사람을 착각한 것이었다.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 정민기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대표님, 투신한 건 소은지 씨가 아니었습니다. 소은지 씨가 옥상에서 내려간 뒤에 일주일 내내 야근한 남자가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거... 뚝.” 한태현은 남자 얘기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듯 전화를 끊은 후 곧바로 사립 탐정의 번호를 눌렀다. “3분 줄 테니까 소은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내.” 2분 50초 정도가 지났을 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