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마지막 음절이 끝나자, 현장은 아주 잠깐 고요에 빠졌다가 곧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은지! 사랑해!”
놀랍게도 라이브 방송계 일인자 강민아였다. 그 뒤에는 강민아의 팬클럽도 보였다.
“수원의 강민아가 은지 응원하러 인천까지 직접 갔다고!”
“그뿐만이 아니야! 저기 누구 있는지 빨리 봐!”
또 대전에서 온 게임계 일인자 이현민, 부산에서 온 남자 모델계 일인자 민성훈까지! 그들은 모두 팬들과 함께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었다.
“은지! 최고야! 은지! 우승하자!”
이어서 열기처럼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젊은 관중들도 이 시대를 초월한 연기에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강력한 현장의 박수갈채 앞에서 불새 가면 아래 황채은의 눈빛은 오히려 극히 경멸적이었다.
‘이건 인천의 라디오 진행자 선발대회인데, 외지 진행자들이 와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 설마 소리 몇 번 지르면 심사 위원들의 판단에 영향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냉소를 흘린 후, 황채은은 다시 무대에 올라 소은지와 나란히 무대 중앙에 섰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지금부터 심사 위원님들께서 두 참가자에게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형 스크린의 소은지와 황채은의 사진 아래, 표수가 오르락내리락하기 시작했다.
황채은의 표수가 먼저 높은 수치를 돌파했다. 5년 연속 우승자로서 팬 기반이 확실히 두터웠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은지의 표수도 그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뒤쫓고 있었다. 심지어 몇몇 심사 위원들이 준 점수도 이상하리만치 일치했다.
임창호 심사 위원: 황채은 9.5점, 소은지 9.5점!
전민재 심사 위원: 황채은 9.6점, 소은지 9.6점!
허재환 심사 위원: 황채은 9.7점, 소은지 9.7점!
하나하나 모두 공정하게 대처하는 마스터들이어서 누구에게도 미움을 사려 하지 않았다.
심사 위원들의 점수를 하나하나 공개할수록 현장 분위기는 점점 얼어붙었다.
그리고 대형 스크린의 총점이 완전히 동점이 되고 오르기를 멈추던 순간, 전 객석은 더욱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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