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전하.”
그녀는 침대 앞으로 달려와 소리 없이 누워 있는 조하연을 바라보며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목놓아 울었다.
“신첩이 듣자 하니 연서가... 어찌 이리되었는지... 어제는 멀쩡했는데...”
조연서는 조하연의 몸에 매달려 통곡하려고 일부러 몸을 숙였다. 그러나 소지헌이 조하연의 손을 잡고 침대 옆에 앉아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을 뿐 그녀를 전혀 알아채지 못할 줄이야.
조연서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애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연서가... 에휴, 이것도 운명인가 보옵니다. 전하께서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셨으니 옥체가 염려되옵니다. 잠시 쉬도록 신첩이 모시겠사오니... 이곳은 궁녀들에게 맡기시옵소서.”
소지헌의 천천히 고개를 돌려 조연서의 얼굴을 보았다.
조연서는 그의 시선에 등골이 서늘해졌으며 애처로운 표정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웠다.
“운명이라고?”
소지헌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갈라진 것처럼 잠겨있었다.
조연서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때맞춰 눈물을 흘렸다.
“예, 전하. 연서가 그리 높은 성벽에서 떨어졌으니 상처가 중하여 약도 소용이 없을 것이옵니다. 전하, 부디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상처가 중하다고?”
소지헌이 갑자기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것은 웃음이라기보다는 더욱 처참하고 쓸쓸한 비웃음 같았다.
“어의가 과인에게 이르기를 하연이가 떨어질 때 과인이 몸으로 받아 힘을 완충했다고 했소. 하연이가 바닥에 떨어진 후 과인이 직접 살펴보았는데 그저 피부에 찰과상이 있고 내장이 진동을 받았을 뿐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소. 중상이라고 할 수도 없었소.”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래 앉아 있었고 감정이 격양되어 몸이 휘청했으나 이내 균형을 잡고 조연서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하연이는 죽었소.”
그는 조연서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갑자기 맥상이 쇠약해졌고 칠규에서 피를 흘렸으며 눈조차 감지 못한 채 죽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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