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현재 저택에는 진우빈과 육성주 그리고 집사와 몇 명의 가정용 로봇만 있었다.
이곳은 육성주의 저택이었기에 누군가 몰래 들어올 일은 없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린 사람은 진우빈이나 육성주일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윤초원은 별다른 경계 없이 문을 열었다.
“초원아.”
그녀가 문을 열자 진우빈은 그 자리에서 늑대 형태로 변하며 그녀의 허리와 손을 부드럽게 머리로 부딪쳤다.
“무슨 일이야? 왜 작은 강아지가 짖는 것처럼 애교를 부려?”
윤초원은 진우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우빈은 그 손끝을 문지르는 것을 허락하며 ‘아우우...’하고 잠시 고통과 불편함이 섞인 신음 소리를 흘렸다.
진우빈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들어 윤초원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참아왔던 눈물이 서려 있었다.
“왜 그래?”
윤초원은 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기력을 사용해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는 듯했다.
“초원아...”
진우빈은 그녀가 보내는 진정의 에너지를 느끼며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 결국 그녀를 자신의 품에 단단히 감싸 안았다.
“진우빈, 이 늦은 시간에 뭐 하는 거야? 나 좀 풀어줘.”
윤초원은 갑자기 그의 꼬리에 의해 눌려져 놀라며 급히 그를 꾸짖었다.
하지만 진우빈은 별다른 반응 없이 윤초원을 더 단단히 감싸며 팔을 살짝 풀어주었을 뿐 과도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육성주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질투가 치솟았다. 심지어 눈에는 조금의 부러움이 섞인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아니었다.
육성주는 한 걸음 다가갔지만 진우빈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침입자’를 경계하며 으르렁거렸다.
그건 바로 영토 본능이었다.
육성주는 잠시 진우빈을 바라보다가 윤초원에게 말했다.
“발정기라서 그런 거야.”
윤초원은 의아한 표정으로 육성주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윤초원은 자신에게 감겨 있는 진우빈의 꼬리를 보며 물었다.
“내가 우빈이를 안정시켜줘야 한다는 거야?”
“응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