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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윤초원은 다시 한번 소리쳤다. “윤초원 씨가 육성주를 안정시켜야 해요. 그래야 기력 레벨을 통제할 수 있어요...” 그때 옆에 있던 여성체 로봇이 가슴을 움켜쥐며 아픈 듯 힘겹게 말했다. 지금 이 작은 마당에는 윤초원과 여성체 로봇만이 서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육성주의 기력 폭발에 눌려 땅에 무릎 꿇은 상태였다. 옛 성주도 예외는 아니었고 방금 막 대문까지 달려온 하문별조차 강한 기력에 발이 묶여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다만 윤초원만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마 초보자 보호 시스템 덕분일 것이다. 윤초원은 곧장 육성주에게 다가갔다. 육성주는 거대한 호랑이의 모습으로 고통스레 머리를 흔들며 울부짖고 있었고 입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과 함께 끊임없이 무언가를 되뇌고 있었다. “어머니... 왜 저는... 동생을 이길 수 없었던 거죠... 왜 죽어서까지 동혁을 지키려 한 거예요... 분명 동혁은 우리를 배신했는데... 크르릉!” “육성주, 정신 차려!” 윤초원은 육성주로부터 약 1미터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 지금 상황은 예전에 진우빈이 발정기에 접어들었을 때와 비슷했고 윤초원의 기력 레벨만으로는 육성주를 안정시킬 수 없었다. 윤초원의 진짜 능력은 정화에 있었다. “크아악!” 육성주는 흐릿해진 시야로 윤초원을 바라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초원아...” “어머니... 왜 저를 거절한 거예요... 왜 항상 동생만 선택하는 거죠... 크르르...” 육성주의 눈은 흐릿했고 머릿속은 과거의 상처가 계속해서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이건...’ 윤초원은 육성주의 모습을 보며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마치 다들 말하는 내면의 악마 같은 건가? 기력 레벨 돌파란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운 걸까?’ “왜 항상... 날 외면하는 거야. 초원아...” “왜 늘 동생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훨씬 뛰어난데... 명백히 제가 더 강한데...” 육성주는 낮고 끊어지는 신음 속에서 윤초원과 어머니의 얼굴을 번갈아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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