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그럼... 지금도 나머지 세 로봇 여성체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어요? 그들도 혹시 당신처럼 인간의 의식을 일부라도 유지하고 있나요?”
윤초원은 급히 물었다.
“위치는 느껴져요. 하지만... 다른 로봇 여성체들이 여전히 의식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유인서는 고개를 끄덕였다가 곧바로 또 고개를 저었다.
“큭...”
유인서는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표정이 일그러졌고 마치 끔찍한 고통을 견디는 듯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라서 뒷걸음질 쳤고 오직 윤초원만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괜찮아요?”
경비대는 이미 총을 꺼내 유인서에게 겨누고 있었다.
“괘...괜찮아요.”
유인서는 힘겹게 숨을 골랐다가 겨우 말을 이었다.
“제 몸속에 있는 부품을 만든 사람이 지금 제 몸을 조종하고 있어요. 아마 제 안에 심어둔 곤충독이 제거됐다는 걸 눈치챘을 거예요. 조심하세요. 윤초원 씨, 제 몸은 이미 개조된 상태라 죽지는 않아요. 만약 지금 몸에 박혀 있는 이 부품을 다른 걸로 교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유인서는 힘이 빠진 듯 뒤로 쓰러졌고 그녀의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경비대원들이 총을 겨눈 채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팀장님, 이거... 죽은 거 맞죠? 가짜 순수 인간 여성체라면서요?”
한 대원이 조심스럽게 발로 유인서를 툭툭 건드렸다.
“안 죽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보아하니 죽은 것 같은데요?”
윤초원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대체 이 사람은 아까 한 말 제대로 듣긴 한 거야?’
“지금 중요한 건 유인서 씨가 말했던 그 부품을 찾아서 교체하는 거예요.”
윤초원은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겼다.
“내 생각엔... 부품만 교체하면 유인서는 이 상태 반로봇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 여전히 다른 로봇 여성체들과 의식 연결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고.”
육성주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도 그렇게 들렸어. 문제는... 지금 경비대에 맡겨야 할지... 아니면 이쪽 분야 전문가를 불러서 유인서 상태부터 점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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