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뭐라고?”
그 말을 들은 윤초원은 손끝이 가볍게 떨렸다.
“육성주의 동생이... 어머니를 죽였다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육성주의 동생을 감쌌다고?”
“응. 육성주 어머니는 끝까지 걔를 성주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했어. 우귀랑 손잡은 것도 혹시 나쁜 사람들한테 속은 걸지도 모른다고... 죽기 직전까지도 손을 꽉 붙잡고 놔주지 않았대. 육성주가 동생을 잡지 못하게 하려고.”
진우빈의 말에 윤초원은 깊이 침묵했고 오랫동안 말이 없던 윤초원이 다시 물었다.
“그럼 육성주 아버지는?”
“살아 있어. 근데... 어머니가 죽은 이후로 사이가 엉망이 됐어.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서 백호 연맹 병원에 입원해 있어.”
진우빈은 귀를 한 번 움직이며 윤초원의 어깨에 늑대 턱을 툭 얹었다.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네.”
윤초원은 고개를 떨구었고 왠지 모르게 가슴이 무거웠다.
조금 동안 조용히 눈을 감고 진우빈에게 기대어 쉰 윤초원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천진난만한 늑대는... 가정이 참 따뜻했겠지?’
“우리 우빈이... 너희 집은 어땠어?”
윤초원은 손을 뻗어 진우빈의 턱을 부드럽게 긁어주었다.
“음... 그냥 그런 집이었어. 너도 봤잖아. 그날 갔던 그 작은 집 말이야.”
진우빈은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턱을 손가락에 맡겼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네 부모님은? 네 엄마 아빠는 따뜻한 분들이었어?”
그 순간, 윤초원은 진우빈의 몸이 뻣뻣해지는 걸 분명히 느꼈다.
바로 손을 거두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진우빈이 먼저 변신했다.
늑대 모습에서 수인형으로 돌아온 그는 윤초원을 꽉 껴안았다.
“우리 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어.”
진우빈은 작게 떨면서 말했고 윤초원은 목구멍이 콱 막혔다.
작게 숨을 삼킨 뒤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진우빈을 안아주었다.
오래도록 그렇게 안고 있다가 겨우 입을 뗐다.
“그동안 힘들었겠어.”
그러자 진우빈은 더욱 꽉 윤초원을 끌어안았다.
윤초원은 잠시 자책했다.
‘왜 오늘따라 하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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